[VC 투자기업]설로인, 3분기 최대 실적 경신…프리IPO 탄력 기대매출 202억 달성, 흑자전환 성공…본업 성장과 고정비 관리 노력 '결실'
이기정 기자공개 2024-12-09 09:06:42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4일 15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리미엄 한우 브랜드 설로인이 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B2B와 B2C 사업 모두가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리IPO 투자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4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설로인은 올해 3분기 매출 202억원과 영업손익 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126억원 대비 약 60% 증가했고 영업손익의 경우 흑자로 돌아섰다. 설로인은 올 상반기 누적 24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3분기에만 이에 육박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사업 성장과 타이트한 비용 관리가 실적 성장을 이끌어냈다. 먼저 설날과 추석이 끼어 있는 1, 3분기는 설로인의 최대 성수기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고객이 몰리면서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B2B와 B2C 사업 모두에서 고객 재구매율이 증가한 부분도 긍정적이 포인트다. 특히 불경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부분을 감안하면 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또 3분기에는 마케팅 비용 등 고정비 개선 노력이 빛을 보면서 매출 대비 판관비 증가 폭이 크지 않았다.
설로인 관계자는 "B2B 사업이 약진했는데 원가율이 감소해 실적이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며 "이 가운데 판관비 지출을 줄여 영업손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올해 연간 약 550억원의 매출과 -50억원의 영업손익을 기록할 것으로 자체 예상하고 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기록이며 영업손익은 50억원 이상 개선된 수치다. 내년에는 이 기세를 몰아 연간 흑자전환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설로인은 현재 100억원을 목표로 프리IPO 투자 라운드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투자사를 중심으로 일부 투자사를 확보했지만 최근 프리IPO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아직 딜 클로징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투자사들은 설로인의 매출 창출 능력에는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 다만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어 투자를 망설이고 있는 곳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3분기 회사가 흑자전환에 성공했기 때문에 향후 펀딩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설로인에 투자한 한 VC 임원은 "설로인은 이미 시장에서 충분하게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며 "매출도 수백원 규모로 나오고 있고 성장세도 지속되고 있어 긍정적인 포인트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상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펀드레이징 시장이 쉽지 않은 환경이라 투자사 설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최근 고정비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있어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설로인 투자사의 한 임원은 "설로인은 그간 투자사들과 한우 선매입과 공장 운영 방식, 제품 다양화 등으로 다소 의견 차이가 있었다"라며 "다만 최근에 이같은 부분에서 합의점을 찾아내면서 향후 펀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올해 연간으로는 어렵지만 분기 흑자를 기록한게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며 "내년 상장에 도전하기 전까지 이익 달성 능력을 입증한다면 기업공개(IPO)까지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7년 설립된 설로인은 한우의 도축부터 시작해 숙성, 가공, 판매 전 과정에 과학적인 시스템을 접목해 균일한 맛의 고품질 한우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투자사로는 하나벤처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인라이트벤처스, SV인베스트먼트, 우리벤처파트너스, SL인베스트먼트, 원익투자파트너스 등이 있다. 또 산업은행으로부터 투·융자 복합금융 방식으로 투자를 받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금융사 KPI 점검/하나은행]본사 정책 평가 강화, '건전성·손님만족' 항목 힘줬다
- [Policy Radar]보험업법 규제 기준 킥스비율 130%로 낮아진다
- [교보생명 지주사 전환 전략 점검]지주사 전환 단초 된 SBI그룹 동맹 강화
- 밸류업에 진심인 신한금융, 장기 성과급 80% 연동
- [NPL 자금조달 리포트]'지배구조 리스크' 경고…우리금융F&I, 조달 다변화 과제
- [교보생명 SBI저축 인수]SBI저축 김문석 체제 그대로, 교보생명과 시너지 방안은
- [은행권 알뜰폰 사업 점검]KB국민은행 리브모바일 5년, 의미있는 발걸음
- 청호나이스 침대, '인테리어·새집증후군' 잡았다
- [Sanction Radar]아메리카신한은행, 동의명령 털고 정상화 '기지개'
- [조선 기자재 키플레이어]세진重, 윤지원 체제 구축…LNG탱크 성과 부각
이기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모태 2025 2차 정시출자]'출자 감소' 사이버보안, 린벤처스 2연속 도전 눈길
- [모태 2025 2차 정시출자]스포츠프로젝트, 작년·올해 재수생 지원…각축전 예고
- [모태 2025 1차 정시출자]GP 34곳 중 11곳 출자비율 하향…펀딩 자신감 '눈길'
- [모태 2025 1차 정시출자]한벤투 어워즈 수상사 대다수 GP 선정…프리패스?
- S&S인베, 온플랫폼 투자 손실…고강도 자구책 마련
- [LP Radar]'2년차' 하나벤처스 민간모펀드…GP당 출자액 늘었다
- [모태 2025 1차 정시출자]수출분야, 문화투자 VC 싹쓸이…크릿벤처스 '재수' 성공
- [Red & Blue]DSC인베, 주가에 찬물…임원진 단체 주식 매도 '이유는'
- DSC인베, 버츄얼아이돌 '플레이브'에 28억 후속투자
- [투자자-스타트업 설전]성홍, 투자기업 거주공간 지원에도 불만 목소리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