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PE·한투증권, 화약류 제조사 고려노벨화약 인수 완료 2200억 투자, 펀딩 혹한기 속 프로젝트 자금 마련 성공
최재혁 기자공개 2024-12-12 08:18:28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1일 07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키움프라이빗에쿼티(키움PE)·한국투자증권 PE본부 컨소시엄이 화약류 제조기업 고려노벨화약을 인수했다. 펀딩난 속 바이아웃 투자에 성공하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는 모양새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키움PE·한투증권 컨소시엄은 최근 이음프라이빗에쿼티(이음PE)가 보유한 고려노벨화약 지분 100%를 매입하는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음PE는 올 4월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하며 매각을 추진했다.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인정받아 이번 인수 경쟁에서 높은 관심을 끌었다.
키움PE·한투증권 컨소시엄이 고려노벨화약 인수를 위해 모은 자금은 총 2200억원이다.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해 1100억원을, 키움PE의 블라인드 펀드인 IBK키움사업재편PEF에서 300억원을 마련했다. 나머지 800억원은 인수금융 일으켜 조달했다. 펀딩 혹한기 속에서 11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자금을 끌어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고려노벨화약은 1993년 3월에 설립된 산업용 폭약·뇌관 제조업체다. 본사는 부산광역시 남구에 자리 잡고 있고, 경남남도 고성군과 강원도 태백시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각각 13만7000㎡, 9만4800㎡ 규모다. 연간 6만여톤의 산업용 폭약과 화공품류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최대 장점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과 폭약산업의 높은 진입장벽이 꼽힌다. 국내 시장에서 한화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경쟁사가 없는 상황이다. 매출액은 2021년 563억원, 2022년 593억원, 지난해 685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영업이익의 경우 2022년 88억원에서 지난해 166억원으로 두 배가량 뛰었다.
이번 투자로 키움PE의 IBK키움사업재편PEF 펀드 소진율은 9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펀드는 지난 2022년 5월 키움PE와 IBK기업은행이 코지피(Co-GP, 공동운용사) 형태로 결성했다. 펀드 규모는 1450억원이다. 장종민 키움PE 투자 1본부장과 김정용 기업은행 사모투자부 팀장이 핵심 운용인력으로 나섰다.
한편 이음PE는 고려노벨화약 투자 약 5년 만에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2019년 말 이음PE는 1330억원에 고려노벨화약 지분 100%를 매입했다. 당시 '이음제육호사모투자합자회사'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5년 동안 지속적으로 재원을 투입해 밸류업을 완수했다는 평가다. 공장 현대화와 설비 자동화를 비롯해 기숙사 등 직원 복지 공간까지 전방위로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이후 실적이 꾸준히 상승해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00억원 수준을 달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EBITDA는 195억원이다. 인수 직후 대비 109.7%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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