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롯데렌탈 인수전 참여 타진 FI 동원해 롯데렌탈 지분 확보 전략, 렌터카 시장 영향력 확대 '정조준'
최현서 기자공개 2024-12-06 07:44:38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6일 07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쏘카가 '롯데렌터카'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그룹 계열사 '롯데렌탈'의 인수를 추진한다. 렌터카 사업에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쏘카만의 현금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재무적투자자(FI)와 함께 롯데렌탈 지분을 취득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결정을 통해 또 다른 인수 참여자인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와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6일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쏘카 경영진은 롯데렌탈 인수에 나서기로 했다.

롯데렌탈은 롯데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롯데렌터카와 그린카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유동성 위기설이 돌자 '알짜'로 여겨지는 롯데렌탈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렌탈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3년 연속 연결 기준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이 기간 894억원이던 매출은 2조7523억원까지 늘었다. 영업이익은 128억원에서 3052억원으로 확대됐다.
시장은 이러한 성장세를 반영해 롯데렌탈의 가치가 최대 2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3분기 기준 호텔롯데(1384만6833주, 37.8%)와 부산롯데호텔(836만5230주, 22.83%)을 포함한 특수관계자 지분은 60.67%다. 지분 가치는 1조5000억원가량으로 추정된다.
쏘카는 인수에 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FI를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쏘카 혼자 롯데렌탈 인수전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올 3분기 말 별도 기준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601억원으로 롯데렌탈 특수관계자 지분을 매입하기엔 부족하다.
쏘카 입장에서 롯데렌탈을 인수하면 차량 대여 사업 내 입지를 확고히 다질 수 있다. 쏘카는 카셰어링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 사업자지만 아직 기성 렌터카 사업자만큼 많은 차량이 운용되고 있진 않다. 올 3분기 기준 1912대가 장기 구독 서비스인 '쏘카플랜'을 위해 쓰이고 있다. 단기 카셰어링 사업 차량 수를 더해도 2만1312대다.
반면 롯데렌탈은 올 3분기 기준 25만7098대의 차량을 운용하고 있다. 전체(123만7700대)의 20.8%다. 지난해 기준 시장 점유율은 21.2%다. 특히 롯데렌탈 역시 장·단기 차량 대여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쏘카와의 사업 구조도 유사하다. 쏘카 경영진이 고려한 '사업 시너지' 중 하나로 꼽힌다.
쏘카는 롯데렌탈 인수 경쟁자인 어피너티와의 '쩐의 전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어피너티는 이르면 6일 오전 중 호텔롯데 등의 이사회가 끝난 뒤 롯데렌탈 우선 협상자로 선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어피너티는 올 상반기 2위 사업자인 'SK렌터카'를 인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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