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MG손보 우협…인수 자산 조율이 관건 P&A 방식 매각 진행…자산 선별 과정서 이견 계속되면 '풋백 옵션' 포함될 듯
이재용 기자공개 2024-12-10 12:43:09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9일 16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G손해보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이 선정됐다. 메리츠화재와 함께 2파전 구도를 만들었던 데일리파트너스는 입찰요건을 갖추지 못해 인수전을 완주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메리츠화재의 MG손보 인수는 M&A가 아닌 자산부채이전 P&A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협상 과정에서 예보와 MG손보, 메리츠화재 양 측간의 인수 자산의 규모와 가치에 대한 의견 조율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화재에 우선권…데일리파트너스 자금조달계획 미비로 탈락

앞서 예보는 MG손보 매각을 위해 수의계약을 추진하며 메리츠화재, 데일리파트너스 등 2개 회사로부터 인수제안서를 받았다. 데일리파트너스는 자금조달계획 미비 등의 사유로 차순위 예비 협상대상자로도 선정되지 않았다.
데일리파트너스는 기업은행을 출자자로 참여시키려 했지만 실현되지 않으면서 인수가 불가능해졌다. 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인수 참여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고 의사도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메리츠화재에는 배타적 협상 기간이 부여될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메리츠화재는 향후 세부 실사를 통해 최종 인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새로운 회사의 참여 가능성도 열려있다.
예보 관계자는 "공사는 계약자 보호, 기금손실 최소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서 최소비용의 원칙하에 조속한 시일 내에 공정하고 투명하게 부실금융기관을 최적의 방식으로 정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수 자산 규모와 가치 협상이 핵심
매각은 P&A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P&A는 보험 계약과 우량 자산을 선택적으로 인수하면서 부채와 비우량자산은 별개로 청산 절차를 밟게 돼 인수자가 부실 자산을 모두 끌어안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관건은 메리츠화재가 인수할 자산 규모다. 구체적인 매각 가격도 협상을 통한 자산부채이전 규모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MG손보의 총자산 규모는 4조원에 이른다. 예보는 MG손보 인수자에게 약 5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예보와 MG손보 입장에서는 당연히 가급적 많은 자산을 가져가길 바라고 있다. 예보 관계자는 "자산을 얼마나 남기고 가져가는지 협상하는 게 관건"이라며 "당연히 우리 입장에서는 최대한 안 남기는 게 청산이 수월하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가 인수할 자산은 통상적인 P&A에 비춰봤을 때 정상과 요주의 등급까지다. 고정이하는 담보 가치에 따라 결정된다. 인수 자산을 거르는 과정에서 이견이 계속될 경우 풋백 옵션 계약도 함께 이뤄질 수 있다.
예보 관계자는 "이견이 계속되면 풋백 옵션을 넣을 수도 있다"며 "보통 규모의 5% 안에서 풋백 옵션이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풋백 옵션은 매수 시점에서 자산의 가치를 정확히 산출하기 어려울 경우 주로 사용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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