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 성장 멈춘 한네트, '현금지급기·키오스크' 고수 신사업 장고, 한국은행 디지털화폐 관련주 연관성 '글쎄'
성상우 기자공개 2024-12-20 08:46:50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3일 07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네트는 현금지급기와 키오스크 사업을 유지하면서 외형이 좀처럼 크지 않고 있다. 매출 200억원대를 꾸준히 지키고 있지만 성장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편이다. 이렇다할 신사업을 낙점한 것도 아니라 시장에선 기대감 만으로 주가가 움직이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의 디지털화폐(CBDC) 사업 관련주로 꼽히지만 실제 사업상 접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한네트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66억원의 매출을 냈다. 누적 기준으로는 약 189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약 187억원)과 유사한 수치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30억원, 20억원 안팎으로 유사한 규모다.
3분기까지의 매출을 연간으로 환산하면 250억원 가량의 매출이 나온다. 한네트는 지난해 249억원의 연매출을 냈다. 연간 실적이 2년간 동일하게 유지된 셈이다. 실제 회사 내부적으로도 올해 연간 실적이 지난해와 거의 유사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네트가 연매출 200억원대 외형으로 처음 올라선 시기는 2005년이다. 전년도인 2004년까지 4년 연속 100억원대 매출을 내다가 모처럼 유의미한 외형 성장이 이뤄진 시기였다.
다만 2005년 이후 추가 성장은 이뤄지지 않았다. 매출 외형은 지난해까지 19년간 200억원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2006년과 2011년에 300억원대 초반 수준의 연매출을 낸 적이 있지만 이듬해 곧바로 200억원대로 회귀했다. 올해 역시 200억원대 연매출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수익성은 오히려 과거보다 떨어지는 추세다. 2010년 이전엔 60~70억원대까지 나왔던 영업이익이 최근 7~8년만 놓고 보면 10억~30억원대로 축소됐다.
20년간 아무런 성장이 이뤄지지 않은 배경은 한네트의 단순한 사업 구조에서 유추할 수 있다. 한네트의 사업은 현금자동지급기 공급을 중심으로 하는 ‘VAN사업부’와 키오스크를 공급하는 ‘무인화사업부’로 양분되는데 여기서 전체 매출의 95% 이상이 나온다. VAN사업부에서 연간 100억~150억원 규모 매출이 나오고 무인화사업부에서 100억원 안팎의 매출이 나오는 구조다.
이 같은 사업구조가 지난 10년 넘게 유지된 셈이다. 업계에선 현금지급기와 키오스크 시장 자체가 이미 국내에선 포화상태라 확대될 여지가 낮은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없이 국내 실적만 있는 구조라 해외 시장 개척에 따른 추가 성장 가능성도 낮다고 볼 수 있다.
최근엔 한국은행의 디지털화폐 사업 관련주로 언급되지만 실제 사업상 접점은 없다. 한국은행이 추진 중인 CBDC의 초기 사업화 과정을 보면 국내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과 기업은행, 농형, 부산은행 등 은행권만으로 참여 기관을 제한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CBDC와 관련해 준비 중인 신사업이 있는 지 여부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네트 관계자는 사업상 CBDC와 관련된 사업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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