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4개월 지연' 이노스페이스, 경쟁력 '흔들림' 없다 '납품·시험장 구축' 지연 영향, 매출 로드맵 차질 불가피…주가 오름세 '눈길'
이기정 기자공개 2024-12-16 10:48:49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6일 08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상업 발사 시점을 4개월가량 연기했다. 다만 지연된 이유가 자체 기술력 문제가 아니라 외부 변수 영향이기 때문에 본업 경쟁력은 달라진게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는 발사 일정이 미뤄진만큼 더 철저하게 준비해 한 번만에 발사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다.16일 이노스페이스에 따르면 회사는 발사체 부품 납품 및 시험장 구축 지연 영향으로 상업 발사 시기를 기존 내년 3월에서 7월로 연기했다. 해당 시기는 발사장 일정을 고려하면 이노스페이스가 가장 빠르게 다시 상업 발사에 나설 수 있는 타이밍이다.

회사 관계자는 "발사체는 예상하지 못한 변수로 일정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에는 발사체 전기펌프 구성 부품의 납품 지연과, 신규 종합시험장의 구축이 마무리되지 않아 일정을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상황을 방지할 수 있도록 향후 핵심 부품 공급업체를 다변화할 계획"이라며 "또 공장 병렬화를 통해 완공까지 단계적으로 시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17년 설립된 이노스페이스는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력을 자체 개발해 소형 우주발사체를 만드는 기업이다. 지난해 3월 한빛-TLV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이같은 트랙레코드를 통해 지난 7월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하고 첫 상업 발사를 준비해왔다.
회사는 아직 적자 기업이기에 첫 상업 발사 성공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기술력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지만 안정적으로 우주발사체를 쏘아올릴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내년 상업 발사에 국내뿐 아니가 글로벌 우주항공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상업 발사를 위한 자체 테스트가 순항하면서 글로벌 우주발사체 중 최초로 한 번만에 발사에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았다.
일정 연기에 아쉽다는 반응이 나오지만 외부 영향이 원인이었기 때문에 기대감이 사그라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4개월가량 발사 시점이 밀린만큼 향후 계획했던 매출 달성에는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노스페이스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내년 7회 상업 발사에 나설 예정이었다. 3월 상업 발사에 성공하고 2개월마다 한 번씩 발사를 진행하겠다는 로드맵이다. 다만 발사가 4월 밀리면서 연간 최대 4회 수준의 발사밖에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상장 당시 제시했던 매출 로드맵에도 변동이 불가피하다. 회사는 7회 발사 기준 내년 매출 480억원의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단순 계산으로 2회 발사가 빠진다고 가정하면 약 340억원 수준의 매출밖에 달성이 불가능하다.
회사는 내년 일정이 밀린만큼 더 확실하게 상업 발사를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지연 기간 동안 발사체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이는데 주력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과 주주 신뢰에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노스페이스의 주가는 발사 일정 지연 악재에도 오히려 반등했다. 실제 지난 13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38% 오른 1만86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9일 회사의 주가는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전거래일 대비 10.06% 하락한 후 4거래일 연속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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