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미국 공화당 방산 전문가 영입 '트럼프 2.0' 대응 강화, 방산·항공엔진 투트랙 수출전략
허인혜 기자공개 2024-12-17 08:41:58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6일 15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오랜 기간 미국 공화당 내부에 몸담아 온 인물이자 글로벌 대표 방산기업의 경영진 출신을 영입한다. 대미·글로벌 전략 강화를 위한 포석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기 행정부를 맞아 공화당과 연이 깊으면서도 글로벌 방산 전문가를 선임한 것이다. 미 해군 출신이면서 비행시간도 축적한 다방면의 베테랑인 만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그룹의 방산·항공엔진 등 투트랙 수출전략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화당·대형 방산기업 출신, '비행경험 쌓은 해군'

쿨터 내정자는 방산 기업과 공직 활동 경험 모두 풍부한 인물이다. 오랜 기간 공직에 머물렀고 2010년 제너럴다이내믹스(General Dynamics)에서 글로벌 사업개발 업무 등을 총괄했다. 레오나르도 DRS에서는 글로벌 법인 사장 겸 사업개발 부문 수석부사장을 역임했다.
공직 이력도 눈여겨볼만 하다. 공화당 내부에 오래 몸담은 인물이다. 레오나르도 DRS과 전적 행정부 등을 참고하면 쿨터 내정자는 전 상원의원인 존 워너와 전 국방부장관 척 헤이글의 보좌관으로 국가 안보와 외교 군사 정책을 담당하며 정계 활동을 시작했다. 함께 일한 정치인이 모두 공화당 출신이다.
이후 역시 공화당 출신인 조지 W. 부시 미국 전 대통령의 행정부에서 미 국무부 정치군사담당 부차관보, 국방부 차관보 대행, 국방부 국제안보 담당 수석 부차관보 등을 수행했다. 미 해군 장교로서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합동참모본부, 국방정보국, 해군정보국, 해군 작전 참모총장실도 거쳤다.
쿨터 내정자는 2022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외교협회(Council on Foreign Relations) 멤버로도 활약 중이다. 미국 외교협회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영향력이 있는 외교안보 싱크탱크로 불린다. 우리나라 외교통상부와 한국은행의 주요 인물들도 이 협회와 면담해 정책 방향에 활용한다.
비행 경험도 쌓았다. 항공엔진 수출에 집중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도움이 될 만한 경력이다. 미군의 항공작전에 활용했던 EA-6B 프라울러(Prowler)와 EA-18G 그라울러(Growler)를 운행했다. 메릴랜드대학교에서 정치학 학사 학위를 받고 조지타운대학교와 미국 해전대학교(U.S. Naval War College)에서 경영학, 국가안보학 석사를 졸업했다.
◇'트럼프 2.0' 활용도 기대…글로벌 매출 성장 이끈다
정계와 산업계 모두에 눈이 밝은 인물로 한화그룹에서도 양쪽의 활용도를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화당 출신으로 분류돼 트럼프 2기 행정부를 준비하는 데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대미 방산 전문가를 늘리고 있다. 미국 정계 네트워크를 확보한 김승연 회장이 지난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회장으로 위촉된 것도 같은 배경에서다. 10월에는 제이슨 박 전 미 버지니아주 보훈부 부장관을 대외협력 시니어 디렉터로 채용했다.
사업 이해도도 높다. 쿨터 내정자는 제너럴다이내믹스에서 가시적인 글로벌 매출 신장을 이뤘다. 직전 직장인 레오나르도 DRS는 글로벌 방산기업 중 12위권에 포함되는 대형사다. 쿨터 내정자는 "글로벌 매출을 84억달러에서 102억달러로, 총 매출 중 비중은 25%에서 33%로 성장을 주도했다"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소개했다.
미국의 국방 예산은 바이든 정부 때보다 더 빠르게 늘어날 예정이다. 한국의 대미 방산 수출도 그만큼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와 항공엔진 부문에서, 계열사 한화오션은 미 군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서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과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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