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S·디이엔티, '레이저소스' 개발 블루타일랩에 투자 그룹사 지분 16% 확보, 중장기적 시너지 그림 그린듯
김혜란 기자공개 2024-12-24 08:30:47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9일 09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이차전지 장비 계열사를 둔 코스닥 상장사 APS가 반도체 후공정 비전검사, 레이저 소스(광원) 전문기업 블루타일랩에 추가 투자했다. APS 계열사인 이차전지 레이저 노칭장비 전문기업 디이엔티도 이번에 블루타일랩에 첫 투자를 했다. 탄탄한 전략적 투자자(SI)를 확보한 만큼 블루타일랩의 기업공개(IPO) 작업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술특례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블루타일랩은 APS와 디이엔티를 투자자로 확보했다. APS는 블루타일랩에 2022년 1월 첫 투자해 지분 4.77%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지분을 10.6%까지 늘렸다. 상장사인 디이엔티는 지분 약 6%를 취득했다.
이를 통해 APS 계열사는 블루타일랩 지분을 16%가량 확보했다. 나머지는 창업자인 김형우 대표이사와 지난해 시리즈A를 통해 유치한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지분들로 구성됐다.
블루타일랩은 국내 반도체 후공정과 2차전지 장비 기업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비전검사 시스템을 공급하는 회사다.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상장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달 안으로 상장주관사 선정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레이저 소스 분야로 신사업도 나서고 있다. 최근엔 심자외선(DUV) 레이저 원천기술 개발 국책과제(25억원 규모) 주관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내 레이저 기반 장비 업체들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레이저 소스를 국산화한다는 구상이다.
APS는 블루타일랩이 개발 중인 레이저 소스가 계열사의 장비 사업에 적용 가능하며, 그룹사와 많은 부분에서 협력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추가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디이엔티의 경우 이미 블루타일랩과 거래 중이다. 디이엔티의 레이저 노칭 장비에 비전검사기를 공급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레이저 노칭장비에 장착된 레이저 소스를 블루타일랩이 개발한 국산 피코초(Picosecond, 1조 분의 1초) 레이저 소스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PS 관계자는 "블루타일랩과 그룹사와의 시너지 창출을 염두에 두고 지분을 추가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APS는 블루타일랩 외에도 반도체 장비사 넥스틴, 웨이퍼(반도체 원판) 다이싱 전문 에스알 등 반도체와 이차전지 분야 기업에 잇따라 투자하며 관련 생태계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블루타일랩은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원 출신인 김 대표가 2016년 설립한 회사다. 반도체 후공정 장비 상장사와 디이엔티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비전검사 시스템을 납품해 지난해 매출 27억원을 올렸다. 앞으로 레이저 신사업이 궤도에 안착하면 몸집을 키워 코스닥 상장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블루타일랩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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