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키운 사조산업, 재경팀장 외부 영입 '재무 강화' 사조CPK·푸디스트 인수로 그룹 재무 관리 중요성 '부각', 임태기 CFO 보좌 역할
김혜중 기자공개 2024-12-30 08:27:39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0일 07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조그룹의 모태 회사이자 중간 지주사인 사조산업이 최근 재경팀장을 외부 영입하며 재무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올해 사조그룹이 사조CPK(옛 인그리디언코리아)에 이어 푸디스트까지 인수하며 몸집이 커지자 재무 책임자의 역할과 권한이 함께 확대된 모습이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사조산업은 재무경영팀장으로 식음료 애널리스트 출신의 김승 이사를 영입했다. 사조산업은 임태기 CFO 상무가 관리본부장을 맡고 있으며, 관리본부 직속 조직으로 재무경영팀을 두고 있다. 김승 이사는 전문 재무 인력으로서 임 상무를 보좌하는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김 이사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고 SK증권에서 활동해 온 재무 전문가다. SK증권에서 식음료 애널리스트, 심사팀 심사역, 고객자산운용팀 운용역 등을 고루 경험한 뒤 인더스트리로 적을 옮겼다. 바이오 기업인 뉴지랩파마 사업기획팀 이사로 활동하다가 신테카바이오에서 최고마케팅책임자 겸 IR 담당으로 근무했다.
특히 SK증권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할 당시 식음료 분야를 담당하면서 식품업계에서의 전문성을 쌓았다. 사조산업에 대한 리포트도 발행하면서 당시 사조산업의 영업실적부터 시작해 관계사 지분 변동 이슈, 보유 자산 및 지배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면서 그룹에 대한 이해도를 쌓아 왔다.
사조산업은 최근 연이은 인수합병(M&A) 속 그룹 몸집이 커지면서 재무 조직을 확대해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 및 재무 역량을 강화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올해 2월 자회사 사조대림 통해 전분당 제조 업체 사조CPK를 인수했다. 총 인수 대금은 3840억원 수준이다. 대형 M&A 직후인 올해 6월에는 사조CPK를 앞세워 식자재 유통 기업인 푸디스트를 2520억원에 인수했다.
2024년 3분기말 기준 사조CPK와 푸디스트의 자산 규모는 각각 4190억원, 3130억원 수준이다. 2023년 기준 두 회사의 매출액은 각각 4244억원, 1조원 수준이다. 대규모 M&A를 통해 그룹 몸집이 비대해진 만큼 사실상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사조산업 역시 이를 위한 재무 및 경영 전략을 수립할 과제에 직면했다.
동시에 그룹 재무 부담도 다소 커졌다. 사조CPK 인수 주체로 나선 사조대림의은 2023년 말 별도 기준 총차입금이 474억원이었으나 2024년 6월말 기준 2616억원으로 452% 증가했다. 이에 사조대림은 보유 중이던 자기주식을 계열사인 사조시스템즈와 사조씨푸드에 매각하면서 총 375억원 규모의 현금을 손에 넣기도 했다.
사조그룹의 지주사격 회사는 사조시스템즈이지만 사조산업이 중간지주사로서 사실상의 지주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에 CFO를 맡고 있는 임태기 상무를 중심으로 재무경영팀의 역할 또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이사로서는 임 상무를 보좌해 그룹 차원의 재무 건전성 관리 및 계열사와 그룹 전반의 경영 전략을 수립하는 등 과제를 받아든 셈이다.
사조산업 관계자는 "최근 두 차례 인수합병 이후 재무 역량 강화를 위한 차원에서의 영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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