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혁신 경영 키워드 'AI·글로벌' 포트폴리오 재편 위한 신성장동력 육성도 진행
김혜중 기자공개 2024-12-30 09:16:09
이 기사는 2024년 12월 30일 09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AI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혁신 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AI를 통한 데이터 분석과 자동화를 통해 기존 사업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신규 비즈니스 모델 도입으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 또한 현지화 전략과 첨단 기술 결합 등으로 주요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지속 가능 경영을 모색하고 있다.◇그룹 전반에 'AI' 수혈…서비스 고도화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 8월 '아이멤버 2.0'을 선보였다. 롯데그룹 자체 AI플랫폼 '아이멤버'를 업그레이드한 버전이다. 사용자 화면(UI)과 사용자 경험(UX)이 개편되고, 기능 중심으로의 메뉴를 재구성했다. AI 모델도 기존 라마2에서 최신 버전인 라마3로 변경했고 미스트랄(Mistral), 솔라(Solar), 큐원(Qwen) 등 오픈소스 AI를 다양하게 적용해 AI의 답변율과 정확도를 높였다.

대홍기획이 지난7월 공개한 국내 최초 마케팅 전용 올인원 AI시스템 '에임스(AI Marketing System, AIMS)'는롯데그룹 전 계열사로 도입한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을 바탕으로 87가지 맞춤형 기능을 단일 플랫폼으로 제공한다.
유통군에도 AI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4월 잠실점에 외국인 관광객을 한 통역을 제공하는 'AI 통역 서비스'를 도입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과일 품질 관리의 고도화를 돕는 'AI 선별 시스템'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사내 직원들의 업무 편의성을 돕는 AI 챗봇 '벨리궁그미'를 오픈했다. 인사와 복지, 기업문화, 경영개선 등 회사생활 전반에 대한 문의사항을 실시간으로 답변한다.
◇지속가능 성장 위해 '글로벌 무대'로
롯데 식품군은 적극적인 해외 진출로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롯데 식품군은 지속가능한 성장 및 블루오션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프리카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지난 10월 아프리카 가나에서 농장 재배 환경을 개선해주는 ‘지속가능 카카오 원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최근에는 일본 ㈜롯데와 ‘빼빼로’를 전략 상품으로 설정하고, 매출 1조원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2024년 1월에는 빼빼로의 첫 번째 해외기지로 인도를 낙점하고 '롯데 인디아'의 하리아나 공장에 21억루피(한화 약 33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롯데지알에스도 글로벌 시장으로 무대를 넓히고 있다. 2023년 10월 미국 델라웨어주에 ‘LOTTEGRS USA’ 법인을 설립했다. 베트남 법인에 이은 두 번째 해외 거점으로, 2025년 미국에 롯데리아 1호점 개점이 목표다.
롯데 유통군은 동남아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고객 확대에 집중한다. 지난해 9월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오픈 5개월만에 누적 매출 기준 2000억원을 달성하고 개장 1년만에 1천만명이 방문하며 베트남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포트폴리오 전환 키워드는 '신성장동력'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바이오 캠퍼스 1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인천 송도에 3개의 메가 플랜트를 조성하고, 총 36만 리터 항체 의약품 생산 규모를 국내에 갖출 예정이다. 약 4조6천억원 규모의 투자로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 의약품 제조 경쟁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롯데이노베이트와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는 지난 5월 미국 현지 법인 ‘이브이시스 아메리카(EVSIS America)’를 설립해 북미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지난 2월에는 자동화 설비를 갖춘 스마트팩토리 청주 신공장을 준공했다. 생산 능력이 약 2배 이상 증대됐고 연간 약 2만기의 전기차 충전기 생산이 가능해졌다. 롯데그룹 유통, 호텔, 서비스 등의 사업분야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해 도심 인접 충전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롯데는 롯데이노베이트 자회사 칼리버스를 통해 메타버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월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오픈했다. 칼리버스는 지난 11월에는 오픈 2개월여 만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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