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하이브의 팬덤 위버스, BTS 효과·유료화 '빛 볼까'증권가, MAU·매출 'UP' 전망 우세…4Q 반등 신호탄 기대
이지혜 기자공개 2025-01-02 08:39:18
이 기사는 2024년 12월 30일 16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브는 올 8월 새 경영전략 ‘하이브2.0’을 선포했다. 팬덤 비즈니스 모델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청사진이 포함됐다. 하이브의 팬덤 플랫폼 ‘위버스’가 전세계적으로 선도적 지위를 구축한 만큼 이를 수익 창출의 핵심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도 보였다.올해 4분기 실적이 바로 관련 전략 성패를 가늠해볼 수 있는 시험대다. DM서비스, 디지털 멤버십 등 각종 유료 서비스를 도입한 만큼 수익성을 본격 개선할 수 있을만한 시점으로 거론된다. 일단 증권업계는 위버스가 양호한 성적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위버스, 4분기 MAU와 결제액 반등 '청신호'
30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위버스의 올 4분기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1000만명을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운영사 위버스컴퍼니에게 의미가 큰 숫자다. 위버스의 MAU는 지난해 3분기 MAU 1060만명을 기록한 적을 제외하고 한 번도 그 벽을 넘어선 적이 없다.
하이브는 팬덤 플랫폼 사업이 힘을 잃은 게 아니냐는 우려를 받아왔다. 하지만 올 4분기 위버스 MAU가 반등하면 성장 잠재력을 각인시킬 수 있게 된다. 여기에 더해 NH투자증권은 위버스의 분기별 결제액이 올 4분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는 점이 주목된다.

위버스의 MAU와 분기별 결제액이 동시 증가한 것으로 거론되는 배경은 하이브 주요 아티스트의 활동 재개와 위버스 유료화 전략의 시너지다. 하이브의 대표 IP(지적재산권)로 꼽히는 방탄소년단(BTS) 멤버의 활약이 있었다.
BTS 멤버 중 가장 먼저 군복무를 마친 진은 위버스를 통해 팬과 적극 소통하고 있다. 진의 솔로 앨범 발매 기념 팬 쇼케이스 등이 위버스를 통해 생중계된 점도 트래픽 증가에 상당한 힘을 보탰을 것으로 보인다.
BTS의 다른 멤버들도 팬과 소통창구로 위버스를 적극 이용하고 있다. 정국은 휴가 중 위버스를 통해 라이브방송을 진행했다. 해당 방송은 실시간 누적 재생 수 2020만회를 기록하며 위버스 MAU 증가를 이끌었다는 후문이다.
◇위버스 '새로운 도약', 유료화 전략으로 적자 탈출 도모
하이브는 사용자 유입이 증가하는 상황에 맞춰 위버스에 유료 서비스를 대거 도입했다. 위버스에 도입된 대표적 서비스로 △디지털 멤버십 △DM서비스 △광고 모델 △연간 팬클럽 △VOD(주문형 비디오) 등이 있다.
DM서비스와 팬클럽, 멤버십 서비스 등은 각각 차별화한 서비스로 팬들이 중복 가입할 가능성이 크다. 광고 모델은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다. 올해 삼성 갤럭시 광고를 송출한 바 있다. 하이브는 위버스 콘텐츠에 B2B 광고 영역을 계속 늘리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가 DM, 멤버십 월 구독 서비스, 광고 등 위버스에 유료 서비스 도입을 끝냈다”며 “앞으로 엔하이픈, 르세라핌 등 팬덤이 큰 아티스트가 위버스 DM서비스에 추가 입점한다면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위버스DM 가입자가 2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했다. 위버스DM은 월간 구독료가 4500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한 월간 매출은 9억원인 것으로 추산된다.
유료화 전략 덕분에 위버스컴퍼니는 올 4분기 적자폭을 크게 줄였을 것으로 전망된다. 위버스컴퍼니가 영위하는 팬덤 플랫폼 사업은 하이브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지속된 적자로 성장성에 의구심을 받아왔다.
하이브 정기보고서에 따르면 위버스컴퍼니는 올 3분기까지 실적이 크게 부진했다. 위버스컴퍼니는 올 들어 3분기까지 매출 1779억원, 순손실 118억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8.4% 줄고 순손실 규모는 8배 가까이 확대됐다.
유료 서비스에 따른 올 4분기 실적 개선 규모가 어느 정도냐가 시장의 우려를 떨치고 주요 사업으로서 입지를 다지는 반전 여부를 할 전망이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위버스컴퍼니가 흑자전환에 성공한다면 전사 수익성이 가파른 속도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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