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솔루션즈, 5월 코스피 입성 '가닥' 135일룰 고려 스케줄 조정…3월 말 증권신고서 제출 '무게'
권순철 기자공개 2025-01-07 07:34:11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2일 10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단위 대어 DN솔루션즈가 5월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목표로 상장 작업에 착수했다. 회사는 2024년 온기 실적을 증권신고서에 반영해 3월 말 즈음 금융 당국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135일룰에 따라 5월 중순까지는 모든 상장 절차가 마무리돼야 한다.2025년 1월 중으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시나리오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3분기 결산 자료를 반영하는 만큼 2월까지만 매듭을 지으면 되지만 여러 분위기를 감안할 때 쉽지 않아졌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135일룰 감안 상장 시점 5월…3월 신고서 제출 유력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N솔루션즈는 2024년 12월 11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10월 8일 예심을 청구한 지 약 2개월 만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UBS가 이름을 올렸고 한국투자증권과 BoA메릴린치가 공동 주관 지위를 갖는다.
IB 및 자산운용업계에서는 DN솔루션즈가 5월 중 상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024년 온기 결산 자료를 증권신고서에 반영한 후 2025년 3월 말 즈음 금감원에 제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2월 내 상장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여러 분위기 상 연기될 것 같다"며 "5월 상장이 유력하다고 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DN솔루션즈가 온기 실적으로 상장에 나선다면 135일룰에 따라 5월 중순까지는 모든 공모 작업이 마무리돼야 한다. 135일룰은 해외 투자자에게 배포하는 영문 투자설명서(OC, Offering Circular)상 회계 결산 자료의 유효 시한을 명시한 규칙이다. 작성 시점을 기준으로 135일 내에 납입이 마무리돼야 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물론 DN솔루션즈의 거래소 예비심사 효력은 6월 11일까지 유지된다. 그러나 135일룰을 준수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6월 초를 목표로 상장 스케줄을 추진할 수 없다. 따라서 2024년 온기 재무결산 자료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경우 2025년 5월 중순이 DN솔루션즈의 상장 데드라인이 되는 셈이다.
◇1월 증권신고서 제출 가능 하지만…5월로 연기 '무게'
일각에서는 DN솔루션즈가 1월 중으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시나리오를 제기하기도 한다. 이론적으로 불가능한 스케줄은 아니다. DN솔루션즈가 온기가 아닌 3분기 결산 자료를 기초로 OC와 증권신고서를 구성한다면 135일룰에 따라 2월 13일 안에만 상장해도 무방하다.
다만 최근 주식시장 상황과 정치적 불확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2024년 실적을 부각하기 위해서라도 5월 상장 스케줄이 합리적일 수 있다. 4분기 실적은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2023년 2조1023억원의 매출과 4362억원의 영업이익을 마크한 회사의 이익 창출력에 대해선 이견의 여지가 없다.
특히 최근 수주 및 실적의 견조한 성장세와 원화 절하 움직임 등에 비추어 볼 때 결코 불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평이 다수다. 미국, 유럽, 중국 등 글로벌 매출처가 고르게 퍼져있는 것은 물론, 수출 비중이 많은 업계 특성 상 최근의 원화 절하도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투자자 IR에는 유리한 여건이 형성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외적 수혜도 기다리고 있다. 오는 1월 20일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전될 시 DN솔루션즈가 전후 복구 특수를 누릴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공작기계 시장에서 순위권에 드는 업체라 전쟁 복구의 수혜를 정면으로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DN솔루션즈의 전신은 두산공작기계로 2016년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 사업 부문이다. 이후 MBK파트너스를 거쳐 2021년 DN오토모티브를 새 주인으로 맞이하면서 지금의 DN솔루션즈의 모습을 갖췄다. 조단위 대어로서 LG CNS와 더불어 2025년도 코스피 빅딜 기대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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