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E 분석]현대글로비스, 부동의 ROE 두 자릿수…주주 성과 강자 입증최근 4개 분기 15.4%, 배당 확대로 추가 제고 목표…TSR 도입까지
박기수 기자공개 2025-01-07 08:19:22
[편집자주]
인풋과 아웃풋, 들인 돈에 비해 얼마나 큰 효용을 얻느냐는 투자자들의 기본 마인드셋이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 가장 가시적인 방법은 자기자본 대비 얼마나 큰 '파이'를 만들어냈는 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이를 수치화한 것이 바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이다. 글로벌 화학 기업 듀폰(Dupont)은 ROE를 순이익률·총자산회전율·레버리지비율로 나눠 ROE의 증감 요인을 분석한다. THE CFO는 국내 기업들의 ROE를 듀폰 분석법에 기반해 해석해 봤다. 이를 통해 기업이 창출한 ROE의 배경과 숫자의 의미를 분석했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2일 15시41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글로비스가 견조한 수익 창출과 더불어 주주 환원에도 힘쓰면서 작년에도 자기자본이익률(ROE) 두 자릿수를 달성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향후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더불어 배당 확대 등 ROE 추가 상승을 노린다는 계획이다.◇최근 4개 분기 15.4%, 연 ROE 16% 예상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회계 결산 기준 최근 4개 분기(2023년 4분기~작년 3분기) ROE로 15.4%를 기록했다. 기초·말 지배주주 귀속분 자본총계 평균 값은 8조475억원, 지배주주 귀속분 순이익은 1조2381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4개 분기(2022년 4분기~2023년 3분기) ROE는 16.6%로 최근 4개 분기 대비 소폭 높았다. 다만 수치에서 알 수 있듯 의미 있는 차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현대글로비스는 꾸준히 ROE 두 자릿수를 기록해오고 있는 기업이다. 2021년과 2022년에는 ROE로 각각 14.41%, 18.78%를 기록했다. 2023년 연간 ROE는 14.52%였다. 작년 연간 ROE는 증권가 컨센서스 기준 약 16% 안팎일 것으로 예측된다.
세부적으로 현대글로비스의 최근 4개 분기 매출은 27조6369억원으로 순이익률은 4.48%였다. 직전 4개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5조9774억원, 1조1791억원으로 순이익률은 4.54%였다.
총자산회전율도 직전 4개 분기와 최근 4개 분기가 각각 1.76회, 1.78회로 거의 비슷했다. 최근 4개 분기 기준 기초·말 자산총계 평균 값은 15조5222억원이다. 직전 4개 분기 기준 기초·말 자산총계 평균 값은 14조7366억원이었다. 레버리지비율은 최근 4개 분기 193%로 직전 4개 분기 207%와 큰 차이가 없었다.
◇무상증자·배당 증가로 DPS 상승 예고
지난해 10월 말 현대글로비스는 '밸류업 프로그램' 공시를 통해 6년(2024~2030년) 동안 ROE를 평균 15% 이상 기록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내세운 전략이 주주 환원이다.
작년 6월 현대글로비스는 1대 1 비율로 무상증자를 실시했다. 주주들에게 주식 1주를 무상 배분한 것이다. 여기에 3개년(2025~2027년) 배당성향 목표치로 25% 이상을 제시했다. 무상증자 효과에 배당성향 증가를 통해 주당배당금(DPS)을 전년도 대비 최소 5%~최대 50% 상향한다는 계획이다.
배당은 자본총계의 한 요소인 '이익잉여금'에서 빠져나가는 금액이다. 주주들에게 푸는 배당금이 많을수록 회사의 자본은 그만큼 감소한다. 다시 말해 견조한 영업활동으로 막대한 순이익을 벌어들여도 주주 배당이 많으면 자본은 그만큼 제한적으로 증가한다는 의미다. 이는 ROE(순이익/자본) 상승에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또 현대글로비스는 총주주수익률(TSR)을 기업가치제고 핵심지표로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가 밝힌 TSR의 정의는 당기말 시가총액에서 전기말 시가총액을 제한 값에 총 배당금을 더하고, 이를 전기말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을 백분율(%)로 표현한 값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김화진칼럼]영국 RBS
- '환경 변화 고려' CJ제일제당, 그린바이오사업 계속 키운다
- [DN솔루션즈 IPO]고심끝 상장 철회…비우호적 시장 환경에 '결단'
- [i-point]신테카바이오, ‘2025 글로벌 IP 스타기업’ 선정
- [i-point]채비, 서울시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확대 사업자 선정
- [영상/Red & Blue]현대엘리베이터 '주주환원, 리포트, 실적' 삼박자
- 기지개 켜는 인성정보의 '헬스케어'
- [i-point]인텔리안테크, 정부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 '핵심'
- [NHN 리빌딩]'아픈 손가락' 콘텐츠, 더디지만 잠재력 확신
- [영상]‘메타가 탐낸’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에게 들었다…회사의 향후 계획은
박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소명해야 할 것
- [조선업 리포트]삼성중공업, 3년만에 FCF '플러스' 전환…4883억 순상환
- [조선업 리포트]삼성중공업, 관과의 '연결 고리' 강화
- [밸류업 성과 평가]DB손보, 금융권 2위…메리츠에 모자랐던 '한 끗'은
- [밸류업 성과 평가]포스코홀딩스, 업황 악화에 고전…밸류업 '하위권'
- [Financial Index/한화그룹]그룹 전반 차입 부담 심화, 에어로 유증만으로 될까
- [밸류업 성과 평가]'10위권 밖' HMM, 마의 PBR 1배 '벽'
- [밸류업 성과 평가]HD현대일렉트릭, 밸류업 1위 영예…실적·주가 완벽 뒷받침
- [밸류업 성과 평가]코스닥 기업 80%가 TSR 마이너스, 밸류업 의지 절실
- [조선업 리포트]사업부에 힘 싣는 한화오션, 관료 출신 사외이사도 영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