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 Story]올해 첫 공모채 수요예측 흥행, 포스코 언더금리 확보5000억 모집에 3.4조 몰려, 증액 발행 가능성 높아져
김위수 기자공개 2025-01-10 14:07:10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6일 17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가 2년 만에 진행한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3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주문을 받았다. 모집액의 7배에 가까운 주문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정치적 리스크가 불거지며 기관 투자심리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컸던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공모채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친 만큼 시장을 관망하던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날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들의 수요를 조사했다. 수요예측 결과 총 5000억원 모집에 3조4650억원 매수 주문이 몰렸다. 2년물 1000억원 모집에 8300억원, 3년물 2500억원 모집에 1조8350억원, 5년물 1000억원 모집에는 5600억원이, 7년물 500억원 모집에 2400억원이 들어왔다. 수요예측 흥행한 만큼 회사채를 최대 1조원까지 증액발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발행일은 오는 14일이다.

모집액 기준 가산금리는 2년물 -10bp, 3년물 -7bp, 5년물 -5bp, 7년물 -7bp로 나타났다. 지난 2일 포스코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개별민평금리 평균은 2년물 3.066%, 3년물 3.079%, 5년물 3.160%, 7년물 3.265%다. 발행 전날 금리가 이와 같다면 2년물 2.566%, 3년물 2.379%, 5년물 2.660%, 7년물 2.565%에 발행이 가능하다.
포스코는 회사채를 통해 조달한 자금 5000억원을 전량 채무상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포스코가 보유한 총차입금은 11조1646억원이었고, 이중 36%인 4조1111억원은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단기 차입금 및 유동성 장기부채다. 회사채를 통해 차환 자금을 확보했다.
5000억원을 추가 증액할 경우 양소 원료야드 밀폐화 3단계 사업 투자자금으로 쓴다. 오픈 야드에 보관 중인 철광석, 연료탄을 대형저장소에 밀폐화하기 위한 투자다. 총 투자금액은 1조5975억원으로 기간은 이달부터 2029년 12월까지다. 회사채 증액 발행을 통해 확보한 5000억원 및 6조원에 달하는 자체 현금 등을 활용하면 무리없이 투자를 마무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IB 업계는 올해 첫 공모채 발행 타자인 포스코의 수요예측 결과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해 12월 4일 한화생명보험 이후 약 한 달간 수요예측이 진행되지 않았다. 기관투자자의 북클로징(채권매수중단)으로 매년 연말 부채자본시장(DCM)이 한산해지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초 수요예측이 끝난 이후 시장 불확실성이 크게 증대됐다는 점이 문제다. 개점휴업 기간 정치적 리스크가 불거지며 기관 투심의 향방을 알 수 없어 조달 스케줄을 확정짓지 못하는 기업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IB업계 관계자는 "시장 분위기, 특히 포스코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를 지켜보는 발행사들이 꽤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이달 회사채 수요예측 규모는 신고금액 기준 5조원 안팎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후 진행된 포스코 공모채 수요예측이 흥행에 성공한 만큼 안심하고 공모채 시장에 뛰어드는 발행사들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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