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 "CAPEX, 수요맞게 조절해야" "비용 효율화 계속"...사업재편 의지 재차 확인
이영호 기자/ 고설봉 기자공개 2025-01-09 08:04:11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8일 18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겸 한국화학산업협회장이 다시 한번 사업재편 의지를 드러냈다. 나프타분해시설(NCC) 등 자산 매각에는 말을 아꼈지만, 설비투자(CAPEX) 축소와 비용 절감에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신 부회장은 최근 LG화학 신년사에서 자원의 효율적 투입을 강조한 바 있다. 금번 자리에서도 재차 효율화를 강조한 만큼, 올해 LG화학이 생존을 위해 보다 혹독한 사업 조정도 불사하겠다는 대목으로도 해석된다.
지난해부터 LG화학은 NCC 2공장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비주력 자산을 정리해 비용은 줄이고 유동성은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신 부회장은 NCC 매각 추진 상황에 대해선 "전략적 옵션을 저희(LG화학)와 업계가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할 말은 없다"고 답했다.
최근 정부가 내놓은 석유화학 산업 지원책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쉽지 않은 상황을 감안해 여러 계획을 발표해줘 굉장히 고무적"이라며 "업계가 원가 절감 방안을 주도적으로 마련하고 정부는 이에 호응해 제도, 세제, 금융 관련 지원책을 계획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열악한 업황 속에서 치러진 신년인사회 분위기는 다소 무거웠다. 이날 행사에는 김종현 DL케미칼 대표, 안종범 에쓰오일 사장,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사장, 최두환 SK피아이씨글로벌 대표, 남정운 한화솔루션 사장 등을 비롯한 100여명의 업계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했다. 현장에 참석한 관계자들도 대부분 '생존'을 키워드로 언급하는 모습이었다.
행사장에는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도 참석했다. 이 실장은 석유화학 산업에 대한 정책 지원책을 진두지휘하는 인물이다. 정부 차원에서도 업계 불황 극복에 힘을 보태겠다는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정부 역시 세계적인 공급과잉 상태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실장은 "정부는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방안에서 사업재편 지주회사 규제 유예, 금융·고용 인센티브,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과 같은 정책을 담았다"며 "석유화학산업도 고부가 스페셜티, 친환경제품으로 넘어가야 하고, 반도체와 자동차 등 수요산업이 탄탄하다는 강점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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