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둔 LG CNS, M&A도 '시동' 걸었다 공모자금 중 3300억 기업 인수에 활용…현신균 사장 "깜짝 뉴스 나올 것"
노태민 기자공개 2025-01-10 08:19:33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9일 15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달 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인 LG CNS가 글로벌 디지털 전환(DX) 시장의 '퍼스트 무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공모 자금을 실탄 삼아 사업 확장을 위한 회사 인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머지 않은 시점에 대형 인수 소식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신균 LG CNS 사장은 가까운 시일 내 '깜짝 뉴스'가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맥쿼리PE, LG CNS IPO 통해 최소 5200억 회수
LG CNS는 9일 IPO 절차를 정식으로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2월 중 코스피 상장을 추진한다. 총 공모주식수는 1937만7190주다. IPO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5만3700원에서 6만1900원이다.
이중 절반은 신주모집, 나머지는 구주매출한다. 구주는 2대주주인 크리스탈코리아(맥쿼리PE)가 내놓는다. 크리스탈코리아는 맥쿼리PE가 운용하는 투자목적회사다.
맥쿼리PE는 2020년 4월 LG CNS의 기업가치를 약 2조9000억원으로 평가해 지분 35%(3041만9074주)를 9516억원에 매입했다. LG에 이은 LG CNS 2대주주다.
이번 구주 매각이 이뤄지면 크리스탈코리아는 5203억~5997억원을 회수할 수 있게 됐다. 잔여지분(2073만479주)에 대해서는 상장 후 6개월간 의무보유확약이 걸려 있다. 상장 후 희망공모가액이 유지된다면 크리스탈코리아의 LG CNS 잔여지분 가치는 1조원이 넘는다. 이번 IPO를 통해 6000억원 이상 차익을 확보하는 셈이다.
LG CNS는 신주모집을 통해 마련할 자금 5150억원 중 3300억원을 사업 확장을 위한 회사 인수, 투자 등에 사용하기로 했다. 올해는 스마트엔지니어링 사업 확장을 위한 회사 인수에 1800억원을 투입한다. Non-캡티브 고객을 다수 보유한 물류·팩토리 분야의 중소형 기업 인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인수를 위한 후보기업군을 선정한 상태다. 2025년 내 최종 인수후보 기업을 확정하고 인수 프로세스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신균(사진) 사장은 "(인수 기업에 대해서는) 전략적 방향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언급은 곤란하다"며 "다만 진행이 되고 있고 가까운 시일 내에 깜짝 뉴스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M&A 후보군 선정 완료, 올해 내 인수 프로세스 진행
2026년에는 금융·공공 DX 전문회사 인수에 700억원을, 글로벌 딜리버리센터(GDC) 인수에 400억원을 투입한다. 회사는 지티이노비젼처럼 금융·공공 시장에서의 역량을 가진 DX 전문회사를 지속적으로 물색 중이라며 이를 통해 사업기회를 추가로 확보하고 시장 우위를 공고히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티이노비젼은 지난해 2월 LG CNS가 지분 55.05%를 59억원에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 기업이다. GT이노비젼의 주요 사업은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시스템 구축 및 운영, 유지보수 서비스 등이다.
LG CNS는 M&A와 검증된 자사 솔루션의 해외 진출을 통해 등을 통해 Non-캡티브 매출을 더욱 늘린다는 방침이다. LG CNS의 Non-캡티브 매출 비중은 2024년 3분기 누적 기준 37.6%로 국내 경쟁사 대비 가장 높다. LG CNS가 올해 3분기까지 3조9584억원 매출을 거둔 것을 감안하면 이중 Non-캡티브 매출은 1조480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날 현 사장은 구체적인 매출이나 영업이익 등 목표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그는 향후 실적 성장을 묻는 질의에 "매년 한 10% 정도의 당기순이익 성장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아울러 중복 상장 논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LG CNS가 상장을 하게 되면 모기업 LG의 주주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중복 상장 논란이 지속해 있어왔다.
이현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복 상장이라고 하는 것은 특정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기존 모회사 주주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라며 "이번 상장을 통해서 기존 대주주인 LG의 주주들에게 기업 가치 제고를 통해서 기존 주주들에게 이익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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