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LG전자 인도법인 IPO 임박, 조주완 "국민 브랜드 될 것"4월 상장 전망, 공장 증설 비롯 추가 투자 예고
라스베이거스(미국)=김도현 기자공개 2025-01-13 07:27:33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0일 09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도 이야기를 하면 가슴이 좀 뛴다. 인도에서 사랑받는 국민 브랜드가 되고 싶다."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각)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 중인 'CES 2025'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현재 LG전자는 인도법인(LGEIL)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작년 말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기업공개(IPO) 관련 상장예비심사서류(DRHP)를 제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올 4월경 상장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LG전자 대규모 자금 조달과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CEO는 "보통 IPO 목적으로 자금 조달이 꼽힌다. 밸류에이션이 10조원 간다 만다 이야기가 있는데 나중에 결정되면 알겠으나 인도 시장이 워낙 크다 보니 많이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인도 진출은 1990년대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7년 노이다공장 설립, 2004년 푸네공장 설립 등으로 현지 생산거점을 구축한 상태다. 이후 사업을 확대 전개하면서 인도에서 영향력을 키워갔다.
인도는 중국을 넘어 인구수 세계 1위 나라다. 그만큼 잠재력이 풍부하고 주도권을 잡는다면 막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조 CEO는 "냉장고, 세탁기 등 우리가 다루는 모든 제품이 인도에서 1위다. (부각이 안 됐는데) TV도 1등"이라며 "2년 연속 가장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인도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인도법인 IPO와 맞물려 현지에서 추가적인 투자를 할 예정이다. 생산능력(캐파) 증대, 인수합병(M&A) 등이 거론된다. 실제로 노이다, 푸네에 이어 안드라프라데시에 신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26년 말 가동 예정이다.
조 CEO는 "인도 에어컨 보급률이 10% 미만이다. 더운 날씨에 많은 이들이 죽어가는데, 이들을 구하고 싶다. 냉장고, 세탁기 없이 사는 인구가 70~80%로 잠재성이 크다"며 "인도는 훌륭한 인재를 가진 지역이기도 하다. 이들을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도 한다"고 언급했다.
중장기적으로 현지 완결형 사업 토대를 갖추고 확장하겠다는 의지다. 인도 공급망을 확보하고 공장을 늘린다는 뜻이다.
조 CEO는 "현재 수준에서 끝내고 싶지 않다. 지금의 몇 배가 될지 모르나 끝까지 가보고 싶다"면서 "구독, 소비자 직접판매(D2C) 등과 같은 사업방식도 고려 중이다. 인도 이야기는 '투비 컨티뉴(To be continued)'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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