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 Story]'올해 첫 자본성증권' KB금융, 추가청약 통해 '완판'모집액 4050억 중 3740억 주문 확인, 발행 확정
윤진현 기자공개 2025-01-17 08:18:28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3일 18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가 올해 첫 주자로 자본성증권 발행에 도전한 가운데 추가 청약을 통해 완판에 성공했다. 금리 인하기 자본성증권의 등장에 기관이 보수적 투자 성향을 보이면서 모집액보다 적은 유효 수요가 확인됐다. 주관사단은 수요예측 직후 추가 청약에 돌입해 증액 없이 모집액(4050억원) 만큼 발행하기로 확정했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이날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치렀다. 5년 후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Call Option)도 붙였다. 모집액은 4050억원이나, 모집 결과에 따라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를 열어뒀다.
올해 KB금융지주는 자본성증권 첫 주자를 자처했다. 연초 시장 환경이 조달에 우호적이란 판단이 기저에 있었다. 자본성증권이 일반 공모채보다 비교적 고금리를 제시하는 탓에 투자 수요가 고정적으로 분석된다.
다만 KB금융지주는 수요예측 결과 모집액(4050억원)을 밑도는 3740억원의 주문액을 확정 지었다.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채우지 못하면서 금리 조건 역시 밴드 최상단에서 결정됐다. 당초 KB금융지주는 3.3~4%의 조달 금리를 제시했지만, 4% 수준에서 기관의 주문액을 채웠다.
KB금융지주의 주관사단은 수요예측 절차가 마무리된 직후 추가 청약 절차를 밟았다. 그 결과, 모집액 만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해진다. 총 4050억원을 4% 금리로 발행하는 안을 확정지었다.
연초 첫 자본성 증권에 기관이 보수적인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금리 인하기인 만큼 신종자본증권이나 후순위채에 대한 투자 수요가 전과 다르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IB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확실한 고금리 메리트가 있었지만 금리 인하기에선 또 반응이 다르다"며 "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이었기에 추가 청약을 통해 모집액을 채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KB금융지주의 자본성증권 조달은 지난해 2월 28일 이후 약 1년여만이다. 당시 KB금융지주는 총 4000억원을 4.39% 금리로 조달을 마친 바 있다. 당시 연초 수요예측에 나선 금융지주들 대비 밴드 하단의 조달 금리를 확정 지으며 업계의 눈길을 끌었었다.
KB금융지주는 자본건전성 지표 개선 및 차환 자금 확보 등의 조달 목적을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도전했다. 모집액(4050억원) 만큼을 발행한다고 가정하면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이 각각 16.87%, 15.64%로 상승하게 된다. 두 지표가 각각 0.12%포인트씩 개선된 결과다.
KB금융지주는 이번 조달 자금을 지난 2020년에 찍은 공모채의 차환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다. 2020년 5월에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3250억원과 공모채 1300억원이 그 대상이다. 모집액만큼 조달하는 안을 확정하면서 무사히 차환 자금도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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