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원 삼성전자 부사장, 초대 경영진단팀장 낙점 국내외 사업 지원팀 경력, 경영진단실 관계설정 '키맨' 부상
김경태 기자공개 2025-01-17 08:07:51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6일 14시31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경영진단팀의 초대 수장으로 이상원 부사장을 선임했다. 삼성전자 내에서 요직으로 꼽히는 지원팀 업무를 주로 맡았던 전문가다.1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이 부사장을 경영진단팀장으로 선임했다. 기존 감사팀장을 맡던 원종현 부사장이 삼성글로벌리서치 경영진단실에 합류하면서 이뤄진 후속 인사다.
이 부사장은 삼성전자에서 주로 지원팀을 거쳤다. 영상디스플레이(VD) 지원팀 담당 부장을 하다가 2015년 12월 정기 임원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그는 수년간 해외 사업도 담당하며 국제 감각을 키웠다. 2017년말 프랑스법인(SEF) 담당 임원으로 이동했다. 그 후 2020년말 VD사업부 지원팀 담당 임원으로 복귀했다. 2022년말에는 서남아총괄 지원팀장으로 선임됐고 이번 인사 전까지 직책을 유지했다.
이 부사장이 지원팀에 이어 경영진단팀 업무를 하게 되면서 지속적으로 요직을 맡게 됐다. 지원팀은 재무 부서와는 별개의 조직으로 각 사업부의 예산 관리 등을 담당한다. 삼성전자 내에서 핵심 부서 중 하나로 꼽히며 적잖은 영향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작년 12월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에서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된 박순철 부사장도 직전에 지원팀장을 맡았다. 박 부사장의 뒤를 이어 이학민 사업지원TF 부사장이 지원팀장으로 선임됐다.

다만 경영진단실의 역할은 그룹사에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이 있지는 않다. 그룹사가 컨설팅을 먼저 요청하면 경영진단실이 컨설팅을 제공하는 구조다. 상호 컨설팅 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감사 기능을 통제하게 되면 월권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
결국 그룹 주력사인 삼성전자가 관건이다. 다른 계열사가 경영진단실에 컨설팅을 맡기더라도 삼성전자가 이런 흐름에서 빠진다면 경영진단실의 입지 확대 추진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 최 사장 입장에서도 이 부사장의 협조가 필요하다. 이 부사장이 경영진단실 존재감 확장에 키맨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물산의 행보도 다른 계열사보다 상대적으로 중요하다. 삼성물산은 그룹 지분구조의 최상단에 위치한 곳이다. 오너 3세 경영자인 이서현 사장이 지난해 전격적으로 합류해 근무하고 있기도 하다.
삼성물산 역시 최근 감사팀의 명칭을 경영진담팀으로 변경했다. 다만 조직 수장에는 변화가 없었다. 기존에 감사팀장을 맡던 장병윤 부사장이 경영진단팀장을 지속 맡고 있다.
장 부사장은 삼성물산 빌딩사업부 개포시영재건축 2공구 PM 등의 업무를 맡다가 2020년말부터 감사팀 담당 임원으로 일했다. 그 후 2023년말 전사 감사팀장으로 선임됐다. 작년 12월 정기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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