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매각' 대한제당, 재무구조 영향은 저수익성 사업 매각, 유동성확보…차입금 상환 및 현금흐름 개선 전망
윤종학 기자공개 2025-01-21 07:53:51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7일 13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제당이 '프린세스 GC' 골프장 영업권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저수익성 사업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대한제당은 이번 매각을 놓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목적임을 밝힌 만큼 차입금 상환 및 현금흐름 개선에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1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제당은 다음달 5일 프린세스GS 운영을 위한 영업권 일체를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골프장 사업관련 토지, 건물, 부대시설 등이 포함돼 사실상 해당 골프장 사업을 철수하는 수순이다.
매수주체는 파인앤파트너스의 부동산 펀드인 '파인앤파트너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9호'다. 이번 매각이 마무리되면 대한제당은 약 1040억원의 현금 유입이 예상된다. 대한제당은 확보된 재원을 바탕으로 재무안정성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입될 자금활용의 세부적 계획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차입금 상환 등 통상적인 수준의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을 확보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대한제당은 지난해 현금흐름이 둔화되며 유동성 개선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현금흐름표를 살펴보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150만원을 나타내 전년 동기 80억5000만원에서 마이너스 흐름으로 전환했다.
이는 주요 부문인 식품과 사료매출 감소로 전체 매출액이 감소한 데다 법인세 비용 증가와 금융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대한제당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1조204억원으로 직전해(1조3200억원) 대비 20% 줄었다. 영업이익은 472억원에서 355억원으로 감소했고,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시작점인 순이익도 325억원에서 21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 및 부채 변동에서 336억원의 현금유출이 발생했고 이자지급액도 124억원에서 137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에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1500억원에서 1290억원으로 줄며 유동성이 둔화됐다.
대한제당이 프린세스GS를 매각하면 당장에는 실적 감소로 연결되는 부분도 있다. 프린세스GS는 대한제당의 종속회사인 공주개발이 운영해왔는데 2023년말 기준 매출 137억원 영업이익 50억원, 순이익 38억원 등을 거둬들였다.
다만 매각금액을 만기 도래가 머지않은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한다면 이자비용을 줄여 장기적으로는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대한제당의 차입금 규모는 약 4200억원이다. 이중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은 672억원 수준이다.
또한 장기차입금 중에서도 올해 3월과 4월 각각 150억원과 350억원의 중장기 대출의 만기가 예정돼있다. 제123회 공모사채(150억)와 제126회 사모사채(250억)의 만기일도 올해 6월 안에 도래한다. 고금리를 감안하고 차입금을 차환하지 않으려면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시점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제당이 이번 골프장 양도금액을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지난해 불어난 부채 상환 등에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차입금 상환으로 재무비용 감소 및 부채비율 개선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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