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VC협회장 선거]'송은강·김학균' 신구 대결…이사회 표심 향방은'서울대·창투사 오너' 공통점…15대 경선에서도 1표 차이로 결과 갈려
이기정 기자공개 2025-01-31 08:44:34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4일 14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 16대 한국벤처캐피탈(VC)협회장 경선이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지나 다음 단계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회추위 추천을 받은 두 호보의 나이 차이가 나는만큼 이사회 투표는 '신구( 新舊) 대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24일 VC업계에 따르면 회추위는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와 김학균 퀀텀벤처스코리아 대표를 차기 협회장으로 추천했다. 협회는 다음달 7일 이사회를 열고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회추위에서는 VC협회장, 상근 부회장, 감사 등 3명과 부회장단에 소속된 하우스 7곳(케이넷투자파트너스·아주IB투자·컴퍼니케이파트너스·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SJ투자파트너스·스틱벤처스·한국투자파트너스) 등 총 10명이 참여했다.
이사회에서는 이번 회의에 참여하지 않은 부회장사 3곳을 포함해 회추위 구성원 12곳(감사 제외)과, 33곳의 이사회 소속 하우스 등 45곳이 투표권을 갖는다.

최종 경선에 나서게 된 두 후보는 공통점이 많다. 먼저 서울대 동문이다. 추가로 독립계 창업투자회사를 설립한 파운더이자 오너이기도 하다. 하우스 운용자산(AUM) 역시 5000억원 미만으로 모두 중소형사에 속한다. 이에 따라 하우스 형태나 규모, 학벌 등은 이사회 투표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나이 차이가 난다. 우선 1964년생인 송 대표는 1~1.5세대 벤처캐피탈리스트로 꼽힌다. 이에 OB들의 표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송 대표는 VC업계 큰 어른이자 13대 협회장을 지낸 정성인 프리미어파트너스 회장의 지지를 받고 있기도 하다.
반면 김 대표는 1972년생으로 상대적으로 젊은 편이다. 이에 따라 수장의 연령이 낮은 하우스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비춰질 수 있다. 실제 회추위 이전부터 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이사회까지만 오르면 협회장 당선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있었다.
한 대형 VC 대표는 "업계에서도 협회장의 연령대를 두고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른 하우스 대표들보다 나이가 많은 인물이 이끌어야 리더십이 생긴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젊은 협회장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세대를 잇는 연령대의 협회장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려 김 대표가 우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송 대표가 선배임에도 후배들에게 권위적이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결과를 예상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15대 협회장 선거에서도 이사회의 표심은 가늠하기 어려웠다. 당시 김대영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대표가 사퇴를 하면서 현임 윤건수 회장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했는데 단 한표 차이로 결과가 갈렸다.
16대 선거에서도 한표가 중요해진 상황이다. 협회 이사회는 참여가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불참하는 하우스도 많은 편이다. 후보들은 우호 표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이사회 참여를 적극 독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중소형 VC 대표는 "협회 경선이 치열한만큼 이번에는 꼭 이사회에 참석할 것"이라며 "두 후보 모두와 큰 인연은 없기 때문에 공약을 들어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환경이 어려운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약속을 하는 곳에 높은 점수를 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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