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캐피탈은 지금]그룹 '재무통' 추광식 대표…성장 정체 돌파구 마련할까②재무 안정성 방점 인사 기조 유지…보수적 영업기조에 M/S도 하락
김경찬 기자공개 2025-02-07 10:56:18
[편집자주]
롯데캐피탈은 롯데그룹의 유일한 금융회사다. 1조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그룹 내에서는 계열사들에 자금을 지원하며 조력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그룹의 유동성 위기설이 이어지자 '알짜 계열사'인 롯데캐피탈도 매각 가능성에 휩싸여 있다. 롯데캐피탈의 지배구조와 유동성, 건전성 등 경영현황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5일 07시12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캐피탈은 재무 전문가를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해 오고 있다. 그룹 내 '캐시카우'인 롯데캐피탈의 재무 안정화에 방점을 둔 인사 기조를 보이고 있다. 추광식 현 롯데캐피탈 대표(사진)도 롯데그룹 내 '재무통'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롯데캐피탈은 추광식 대표의 재무 역량이 빛을 발하며 안정적인 재무 지표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며 실적 부진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최근 롯데캐피탈의 성장세도 다소 정체돼 있어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따른다.
◇지주사 체제 공고히, 재무적 성과 기반 그룹 신임 두터워
롯데캐피탈은 1995년 설립된 이후 총 9명의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롯데그룹 출신이 대표직을 꿰차고 있으며 금융업, 재무 전문가들이 주를 이룬다. 고바야시 전 대표부터 박송완 전 대표, 고정욱 현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 추광식 현 대표 모두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에서 활동해 왔다.
이는 롯데캐피탈의 그룹 내 포지셔닝에 부합하는 인사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롯데캐피탈은 금융 계열사로서 롯데지주에 이어 높은 현금창출력을 확보해 왔다. 이를 기반으로 계열사에 대한 신용공여를 제공하며 자금조달을 지원하고 있다. 롯데그룹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여타 계열사보다 안정적인 재무건전성 관리가 요구된다.

롯데캐피탈 대표로 부임한 이후에는 업권 불황에도 재무지표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유동성비율은 367.9%로 우수한 관리 수준을 보이고 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9.8%를 기록하며 손실흡수능력도 충분히 확보해 둔 상태다. 특히 추광식 대표는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 그룹 기조에 따라 내실경영에 집중했다. 롯데캐피탈의 운용자산 평잔은 9조2192억원 규모다.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명성 되찾을까
추광식 대표는 재무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지만 정체된 성장세를 과제로 남겨놓고 있다. 롯데캐피탈은 9조원대에 달하는 자산을 보유한 대형 캐피탈사다. 개인대출, 기업금융, 리스·할부금융 등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수익성도 안정적이다. 그러나 보수적인 리스크관리 정책으로 성장세가 정체된 모습이다.
최근 롯데캐피탈은 영업을 축소하며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자산 규모가 줄었다. 업계 평균 대비 낮은 자산 성장률을 지속하며 시장점유율(M/S)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2021년 4.6%였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9월말 기준 3.8%로 떨어졌다. 업권 내에서는 안정적인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성장면에서는 아쉬운 평가가 따른다.
롯데그룹이 고강도 쇄신에 나선 만큼 롯데캐피탈의 '보수적'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경영 기조인 리스크관리 차원에서도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요구된다. 주력이었던 할부리스 영업마저 위축되면서 개인대출과 기업금융의 자산 집중도가 심화됐기 때문이다. 리스크를 분산하고 견고한 성장세를 회복하기 위한 성장동력 모색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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