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전기차 생크션 리스크]에코프로, 캐나다 투자 '유효'...그룹 시너지 주목에코프로비엠 북미 프로젝트 이연…에코프로이노 '2028년 목표' 파일럿 테스트
김동현 기자공개 2025-02-06 13:17:41
[편집자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전기차 산업 생크션 리스크가 본격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폐지하겠다고 선언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화석연료 기반의 자동차 등 전통적 제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전기차 산업에 맞춰 국내외 투자를 확대했던 우리 기업들의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트럼프 2.0 시대 제재 대상에 오른 전기차와 배터리 등 전후방 산업에 미칠 영향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5일 15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코프로그룹이 북미 거점으로 삼았던 캐나다에 대한 투자 의지를 다지고 있다. 급변하는 업황과 현지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지만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등 계열사가 현지에서 신규 프로젝트를 이행 중인 만큼 예정된 투자를 이어간다. 이들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를 주시하며 그룹 시너지를 낼 최적의 시기를 모색한다.현재 캐나다 투자를 진행 중인 그룹 계열사로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등 두곳을 들 수 있다. 양극재 사업자인 에코프로비엠은 현지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며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캐나다 리튬광산을 보유한 호주 상장사 그린테크놀로지메탈스에 지분을 투자한 상태다.
이중 트럼프 행정부 정책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에코프로비엠이다. 이 회사는 2023년 SK온, 포드 등과 함께 캐나다 현지에 양극재 생산공장(연 4만5000톤)을 구축하기로 하고 투자를 진행했다. 에코프로비엠이 에코캠 캐나다(EcoCAM Canada)를 통해 공장을 운영하고 SK온과 포드 등이 지분을 투자하는 구조다.

에코프로비엠은 공장 구축·운영의 주체인 에코캠에 두차례 출자를 통해 건설자금을 지원했다. 에코프로비엠의 현금출자 금액을 살펴보면 에코캠 설립 첫해인 2023년 1023억원의 현금을 이 자회사로 보냈고 지난해에도 공장신설 자금 명목으로 1034억원을 흘려보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시공사 변경과 공장 재설계 및 전략 재검토 등을 이유로 건설 작업을 두차례 중단한 바 있다. 이 기간에도 본사에서 틈틈이 현금을 채워 넣어 생산시설 자금을 보탰다. 이미 2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진행한 에코프로비엠으로선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를 면밀히 살펴볼 수밖에 없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캐나다·멕시코에 관세 25%를 부과하려다 그 시점을 한달 유예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캐나다공장이 아직 건설 단계이지만 업계에선 에코캠에 지분을 넣기로 한 회사의 투자 철회나 사업 위축 등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다만 그룹 차원에서 캐나다 현지의 시너지를 내기 위한 물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양극재 원재료인 리튬을 공급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현지 광산을 확보해 2028년 공급을 준비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의 피투자 기업을 통해 진행한다.
지난해 8월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호주 상장사 그린테크놀로지메탈스 지분 16.59%를 확보해 캐나다 광산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그린테크놀로지메탈스가 소유한 캐나다 온타리오주 시모어, 루트 광산에서 리튬을 추출, 수산화리튬을 개발·생산하는 프로젝트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그린테크놀로지메탈스의 주요 주주이자 프로젝트 참여자로 이미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현재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해당 프로젝트를 통한 수산화리튬 양산 시점을 2027~2028년경으로 잡고 있다. 신규 프로젝트로 2028년 3만톤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능력을 추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에코캠의 양극재 양산 시점이 2027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원재료부터 완제품까지의 캐나다 현지 생산 체제가 비슷한 시기에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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