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4조 매출 찍은 넥슨, 성장 고삐 더 죈다창사 이래 최대 실적, 국내 게임업계 최초…중국 매출 감소세는 '옥에 티'
황선중 기자공개 2025-02-17 07:38:16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3일 18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슨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4조원 고지를 넘었다. 국내 게임업계에서 매출 4조원대 회사가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요 경쟁사들이 아직 매출 3조원조차 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가시적이다.하지만 호실적에 안주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기존 흥행작 인기가 흔들리면 언제든지 실적이 휘청일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넥슨은 다수의 신작을 동시다발적으로 개발하며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전념하고 있다.
◇넥슨, 게임업계 최초 매출 4조원 고지 밟아
13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에 소재한 넥슨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462억엔(4조91억원), 영업이익 1242억엔(1조1157억원)을 달성했다. 직전년도와 비교하면 매출은 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 감소했다. 넥슨이 매출 4조원 고지를 밟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게임업계 역사를 살펴봐도 전례가 없던 일이다.
주요 국내 경쟁사 실적과 비교하면 넥슨 성과는 더 두드러진다. 구체적으로 △크래프톤 2조7097억원 △넷마블 2조6638억원 △엔씨소프트 1조5781억원 △카카오게임즈 7387억원이었다. 1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곳은 넥슨·크래프톤 2곳뿐이었다. 넥슨(1조1157억원)은 크래프톤(1조1824억원)의 뒤를 잇는 2위였다.

지난해 넥슨의 성장을 주도한 원동력은 3대 대형 지식재산권(IP)이었다. 바로 오랜 흥행작인 △던전앤파이터 시리즈 △메이플스토리 시리즈 △FC 시리즈(구 피파온라인 시리즈)다. 세 시리즈 합산 매출은 전체 매출의 74%를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넥슨 실적은 세 시리즈 성과에 좌우되는 경향이 강하다.
지난해는 던전앤파이터 시리즈 약진이 두드러졌다. 세계 최대 게임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크게 흥행한 덕분에 매출이 전년 대비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메이플스토리 시리즈 매출도 전년 대비 24% 성장했다. 반면 FC 시리즈는 사상 최고 매출을 달성했던 2023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속도전'
물론 옥에 티도 존재한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매출이 비교적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분기별 중국 시장 매출을 살펴보면 △1분기 291억엔 △2분기 563억엔 △3분기 571억엔 △4분기 214억엔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출시 직후 몰렸던 이용자가 4분기 이탈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만큼 넥슨은 호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전념하는 모습이다. 우선 최대 흥행작인 던전앤파이터 시리즈는 매출 지역을 확대한다. 그간 아시아 시장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북미·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현재 개발 중인 <퍼스트버서커:카잔>, <던전앤파이터:아라드>, <프로젝트 오버킬> 모두 북미·유럽을 정조준하는 작품이다.

여기에 3대 대형 IP의 뒤를 잇는 새로운 대형 IP를 육성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기존 IP였던 <마비노기>를 계승한 <마비노기 모바일>, <빈딕투스:디파잉페이트> 등이 대표적이다. <바람의나라>를 계승한 <바람의나라2>도 개발하고 있다. 물론 신규 IP인 <아크레이더스>, <낙원> 같은 작품에도 투자하고 있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넥슨이 보유한 던전앤파이터나 메이플스토리와 같은 강력한 IP들의 사업성 확장을 위한 전략적 연구와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기존의 IP 프랜차이즈와 신규 IP로 선보일 새로운 게임들을 통해 보다 많은 유저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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