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리포트]'영업손실' 신세계건설, 이자비용·미수금 감축 '과제'매출총손실 전년 대비 73.5% 감소, 매출채권 현금화 통한 현금유입 '절실'
이재빈 기자공개 2025-02-21 07:28:31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0일 15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건설이 영업손실 폭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10%를 상회했던 매출원가율이 전년 대비 개선된 효과다. 그룹의 지원으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등 재무건전성 개선 작업에 매진하면서 부채비율과 유동비율도 크게 개선됐다.다만 이자비용 상승으로 인한 순손실 증가는 뼈아픈 대목이다. 미수금과 매출채권 증가로 인한 현금흐름 악화 문제도 전년 대비 심화됐다. 매출총손실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100%를 웃돌고 있는 원가율도 개선이 필요하다.
◇영업적자 1935억→1341억, 부채비율·유동비율 대폭 개선
2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134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손실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마이너스(-) 1935억원이었던 전년 대비로는 적자 폭이 줄었다.
적자폭 감소의 일등공신은 원가율 개선이다.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뺀 매출총손실은 2023년 1455억원에서 2024년 385억원으로 73.5% 감소했다. 매출액은 1조4154억원에서 9550억원으로, 매출원가는 1조5609억원에서 9935억원으로 줄었다. 매출원가율은 110.3%에서 104%로 6.3%포인트(p) 개선됐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주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이 지속되는 등 원가부담 요인이 지속되면서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이라면서도 "전사적인 원가절감 노력과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손실 규모를 축소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재무건전성도 크게 개선됐다. 2024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209.1%로 951.5%였던 전년 말 대비 742.4%포인트(p) 감소했다. 부채총계는 1조1418억원에서 1조1713억원으로 횡보했지만 자본총계가 1200억원에서 5602억원으로 4.7배 증가한 효과다.
지난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서 자본총계를 크게 확대할 수 있었다. 신세계건설은 지난 5월 65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만기가 30년으로 설정된 채권이지만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재무적으로는 자본이 확충되는 효과가 있다.
부채 중 장기차입금 비중도 확대됐다. 부채총계가 횡보한 가운데 만기가 비유동부채로 분류되는 회사채는 1700억원에서 2398억원으로, 장기차입금은 42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늘었다. 2025년 이후 만기가 도래하는 부채의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상환부담이 전년 대비 줄어든 셈이다.
유동비율이 개선된 점도 신세계건설의 지급여력 개선을 방증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유동비율은 210.4%로 72.8%였던 2023년 말 대비 137.6%포인트(p) 개선됐다.
◇이자비용 증가에 당기순손실 확대, 현금흐름 재무활동에 의존
영업손실 규모는 줄었지만 당기순손실은 1585억원에서 1784억원으로 12.6% 늘었다. 이자비용이 183억원에서 460억원으로 2.5배 급증했기 때문이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인해 이자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건설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의 이자율은 7.078%로 책정됐다.
매출채권과 미수금, 미청구공사가 늘어난 점도 개선이 필요하다. 매출채권 규모는 4437억원에서 5669억원으로 27.8% 늘었다. 2024년 말 기준 미수금과 미청구공사는 990억원과 406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말 수치는 각각 137억원과 280억원이다.
매출채권과 미수금, 미청구공사 증가는 공정률 진척이 실제 현금 유입으로 이어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건설사는 공정 진행률만큼 매출을 인식한 후 해당 수치에서 원가를 빼 영업이익을 산출한다. 하지만 발주처는 공정률에 따라 즉각 현금을 지급하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매출 인식과 현금유입 시점에 괴리가 발생한다.
영업활동 현금흐름 지표도 신세계건설이 공사비를 제때 수령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4758억원으로 집계됐다. 마이너스(-) 1755억원이었던 2023년 말보다 현금흐름이 더 악화된 상태다.
다만 현금성자산 규모는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5751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말 대비 342.7% 증가한 수치다. 신세계건설이 2025년 한해 동안 상환해야 하는 유동부채 7430억원의 77.4%에 달한다.
재무활동을 통해 현금을 확보한 결과다. 2024년 말 재무활동현금흐름은 7290억원이다. 항목별로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6109억원, 장기차입금 조달로 2000억원, 회사채 발행으로 1997억원을 확보했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현재 사업장 전반에 걸친 리스크를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중"이라며 "채권 회수와 미분양 해소,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리 등의 업무를 전담하는 조직을 통해 사업을 세밀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크레센도, HPSP 리캡 'LP 중간회수·제값받기' 포석
- [IR Briefing]제이엘케이, "4분기부터 해외 매출 인식 본격화"
- [i-point]엔켐, 프랑스 덩케르크와 서유럽 전해액 생산기지 구축
- [인투셀 IPO]상단에 모인 투심, ADC 상승세 이어간다
- AI 협력 늘리는 포바이포, 이스트소프트와 '맞손'
- 신테카바이오, 미국 OCMS Bio와 '혁신 항체신약 파이프라인 공동개발'
- [i-point]엔젤로보틱스, LIG넥스원과 국방용 웨어러블 로봇 개발 협력
- [i-point]에이스엔지니어링, 미국 EPC Power와 전략적 파트너십
- [DS금융그룹 시대 개막]'LP 엑시트' 절호의 타이밍, '장덕수 회장' 재정비 결단
- 유언대용신탁 개발 나섰던 신한증권…하반기 중 출시 전망
이재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ESR켄달스퀘어리츠, '쿠팡 목천물류센터' 담는다
- [PF Radar]마포 도시형생활주택 개발사업, 재구조화 수순
- [PF Radar]HDC현산, 장기 브릿지론 '천안 부대1' 착공 잰걸음
- '수성 아이유쉘' CR리츠, 대주단 '엑시트' vs 시공사 '대손'
- [건설리포트]GS건설, 하반기 수익성 제고 '정조준'
- [건설리포트]대우건설, 토목 수익성 제고에 '매출원가 88% 달성'
- [Company Watch]신영그룹 'SLP', 매출 500억 중 외부 일감 70% '상회'
- 두산건설,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 무순위 청약
- 제일건설, 제일풍경채 의왕고천 공급 '개시'
- 금호건설, 에코델타시티 아테라 '순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