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2월 24일 07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니어하우징'은 최근 1~2년 사이 부동산개발업계의 대표적인 화두로 떠올랐다. 취재원들과 만나 건설업계 미래 먹거리를 꼽으라면 빠지지 않고 언급되곤 한다.건설업계뿐 아니라 자산운용사와 보험사 등도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마스턴투자운용과 이지스자산운용은 국내 디벨로퍼와 손잡고 시니어 하우징 개발에 나섰다. 최근에는 KB라이프생명과 신한라이프 등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도 시니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시장이 관심이 높아진 것에 비해 아직 장밋빛 전망을 예견하기는 어렵다. '지속가능한 시니어하우징'을 주도할 디벨로퍼가 부족하다. 시니어주택은 건강한 상태로 입소해 돌봄, 요양이 필요한 시기까지 노년기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또 자산을 매입해 개발할 때 용도변경과 시공과정의 난이도도 일반 주택 개발에 비해 높다. 사전 건강진단과 치료, 사후관리 및 유지까지 가능한 의료시설과 연계도 필수다.
시장의 규모가 커질 것에 대비한 '실속형' 시니어주택 개발도 업계의 고민이다. 현재 공급된 시니어 레지던스의 월 임대료는 300만~500만원, 보증금은 전용면적 3.3㎡당 3000만~4900만원선이다. 일부 계층을 제외하면 은퇴 후 이 수준의 월 임대료를 감당할 노인층은 많지 않다.
시니어 시장이 '미래 먹거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사업영역으로 자리매김하려면 참여자들의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인터뷰로 만난 한 건축사사무소 임원은 설계사의 'PM(프로젝트 총괄책임자)' 역할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상품기획과 사업성 분석, 금융조달과 참여자 태핑까지 전반적인 컨설팅을 제공하며 설계까지 맡는 구조다.
이처럼 사업 전반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이끌 수 있는 사업주체들이 늘어나야 시니어 주거시장도 활성화되고 실속형 주택도 공급될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시니어주택 사업 모델을 잘 구축해 놓는다면 더 많은 건설사, 시행사들도 자체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핵심은 사업 참여자들의 중장기적 플랜에 있다. 금융권은 중장기적으로 운용 가능한 자금을 확보하려 노력해야 한다. 시행사들도 기존의 개발 후 엑싯 관행에서 벗어나 사업 전반에 참여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시니어하우징이 반짝 유행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각 주체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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