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 Story]대신증권도 증권채 흥행대열 합류, 언더금리 '만끽'1000억 모집에 1200억 주문 모여
김위수 기자공개 2025-02-24 10:21:50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1일 18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초부터 시작된 증권사 공모채 수요예측 흥행에 대신증권이 합류했다. 모집금액인 1000억원의 12배에 달하는 규모의 주문이 모이며 모든 트랜치(trache·만기구조)에서 두 자릿수 언더금리 확보에 성공했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이날 10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 모집(400억원)에는 5250억원의 주문이, 3년물 모집(600억원)에는 7550억원의 주문이 모였다. 2년물 -13bp, 3년물 -20bp에서 목표액을 채우며 모든 트랜치에서 두 자릿수 언더금리를 달성했다.
증권채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심리는 우호적이다. 올들어 공모채 발행에 나선 증권사들의 수요예측에서는 모집액 대비 6~14배 수요가 몰렸다. 미래에셋·삼성·신한투자·한국투자증권 등이 연이어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KB증권이 지난 11일 실시한 공모채 수요예측에는 3조1000억원에 달하는 주문을 받으며 최고 기록을 세웠다.
대신증권의 경우 2조원이 넘게 들어온 다른 증권사들에 비하면 절대적인 주문 규모는 1조원대로 적은 편이다. 단 모집금액보다 12배 많은 수요를 확보하며 증권채 흥행을 이을 수 있었다.
증권업계의 시장 상황이 우호적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중소형 증권사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의 여파로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대형 증권사들은 2021년 이후 최고 실적을 경신할 만큼 사업여건이 좋다. 영업이익 '1조클럽' 증권사도 5곳에 달한다.
대신증권은 그간 중소형 증권사로 평가받아 왔다. 지난해 실적 역시 중소형 증권사들의 사정과 다르지 않다. 71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는데 이는 직전해인 2023년 대비 55.6% 급감한 수치다. 금융상품 평가손과 판관비 증가의 여파라고 대신증권 측은 설명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말 종합금융투자사(종투사) 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사업기반 확대가 예상된다. IB 부문 사업확장에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 IB의 약점으로 꼽혀온 부채자본시장(DCM) 영역을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커버리지를 강화하는 한편 동시에 인수금융 부서를 신설하는 등 조직을 재정비하며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 리테일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기도 하다. 이같은 노력이 공모채 수요예측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IB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대신증권은 회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전액 기업어음(CP) 등 채무를 상환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수요예측에 성공한 만큼 최대 2000억원으로 정해둔 증액발행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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