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 Change]성별 다양성 기조 그대로…풀무원, WCD 네트워크 주목듀폰코리아 신미현 HR리더 합류…과거 원철우 사외이사 연결고리 주목
이돈섭 기자공개 2025-03-05 08:31:21
[편집자주]
기업들은 성장의 변곡점을 맞이할 때마다 이사회 구성에 큰 변화를 준다. 외부에서 재무적투자자(FI) 및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했거나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기업분할 등 큰 변화가 일어나면 의사결정 최상단에 있는 이사회도 바뀌기 마련이다. theBoard는 기업의 중요한 순간마다 이사회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7일 13시41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풀무원이 이사회 다양성 기조를 유지한다. 풀무원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사외이사는 총 8명인데 이중 3명이 여성 사외이사로 채워져 있다. 여성 사외이사 비중으로는 단연 돋보이는 수준이다. 특히 현직에 몸담고 있는 여성 인사가 이사회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풀무원의 여성 사외이사 간 네트워크는 주로 여성이사협회(WCD, Women Corporate Directors)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풀무원은 내달 26일 서울 강남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신미현 신임 사외이사(사진) 선임 안건을 의결에 부친다. 이 안건은 이경미 사외이사가 올 3월로 현행 상법 상 사외이사 최대임기 6년을 모두 채우면서 후임 이사를 뽑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9월 말 창업주인 남승우 고문(현 기타비상무이사, 지분율 57.0%)과 그의 특수관계인이 갖고 있는 지분이 총 60.3%로 해당 안건이 주총 문턱을 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신 후보는 듀폰코리아에서 인사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인물이다. 1969년생으로 연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에서 MBA를 마쳤다. 1993년 듀폰코리아에 입사한 뒤 올해로 32년째 같은 직장에서 내리 근무하고 있다. 풀무원은 신 후보에 대해 "글로벌 기업 경력과 인사 관리 분야에 경험과 지식을 겸비한 전문가"라고 평가하면서 "이사회에서 HRM·조직문화·노사 관련 전문성 강화에 일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월 말 풀무원 별도기준 자산총액은 약 5865억원. 자산 2조원 미만 상장사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설치 의무는 없지만, 풀무원은 거버넌스 투명성을 제고하고 감사 기능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2004년 사추위를 선제적으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사외이사 후보 롱리스트를 꾸리는 작업에는 이사회 멤버가 참여하지만, 주총에서 선임할 후보를 추린 뒤 후보를 검증하는 작업은 사추위가 전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기주총에서 신 후보가 선임되면 풀무원의 높은 여성 사외이사 비율도 유지하게 된다. 풀무원은 2016년 처음으로 여성 사외이사를 기용한 뒤 이사회 내 여성 비율을 꾸준하게 확대해 왔다. 2020년 여성 사외이사 수를 3명까지 늘렸고 현재까지 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풀무원의 사외이사진은 모두 8명. 전체 사외이사 중 40%에 가까운 사외이사를 여성으로 채우고 있는 곳은 전체 상장사 중 풀무원이 유일하다.
여성 사외이사 네트워크는 여성이사협회(WCD, Women Corporate Directors) 중심으로 구축돼 있다. 풀무원의 최초 여성 사외이사로 2016년부터 2022년까지 근무한 조화준 전 사외이사는 WCD 초창기 멤버 중 한 명으로 현재도 회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20년 풀무원 이사회에 진입해 내년 3월 주총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 부사장 출신 성균관대 교수 심수옥 사외이사 역시 WCD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이지윤 전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역시 WCD 네트워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플래시먼힐러드코리아 부사장 출신의 이 사외이사는 2022년 풀무원 이사회에 합류해 지금까지 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풀무원 이사회를 거쳐 온 여성 사외이사 중 WCD 멤버가 아닌 인물은 이경미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유일하다. WCD는 등기이사가 참여하는 비영리 조직으로 이사회 활동 이력이 없는 경우 참여에 제약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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