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아그룹 밸류업 점검]'꾸준한' 주주친화정책...아세아㈜, 밸류에이션 '확' 달라졌다②배당성향 30%→50%,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효과 속 주가 상승
김지원 기자공개 2025-04-03 07:43:30
[편집자주]
아세아그룹이 주주환원에 나선지 수년이 지났다. VIP자산운용과 소액주주연대가 주주행동을 펼친 덕이다. 피어그룹 대비 낮은 배당성향 등 소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이 시발점이었다. 아세아그룹은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중간배당 도입·배당 규모 확대 등 기업가치 제고 정책을 펼쳤다. 아세아그룹은 어떻게 변했을까. 더벨은 아세아그룹의 지난 주주환원 정책 이행 정도, 주가, 투자지표 등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8일 15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세아㈜의 주주환원책은 크게 두축으로 나뉜다.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이다. 아세아㈜는 2022년 중간배당을 도입하고 배당성향을 별도 기준 50% 이상으로 확대했다. 연간 100억원 내외 규모로 자사주도 매입하고 있다.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매년 취득한 자사주의 상당부분을 소각하고 있다.적극적인 주주환원책 덕에 아세아㈜의 밸류에이션이 달라졌다. 지난 2년 동안 주가는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같은 기간 PBR은 0.29배에서 0.45배로, PER은 3.43배에서 8.57배로 상승했다.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지만 밸류에이션이 개선된만큼 진일보한 것이다.
◇주주환원책 변화, 자사주 매입·소각 지속

아세아㈜가 발표한 주주한원 정책은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이 골자다. 2022년말 주주환원정책을 처음 발표했을 때는 별도 기준 순이익의 50%(일회성 비경상손익 제외)를 배당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말에는 중간배당을 포함해 주당배당금(DPS)을 5600원 이상으로 상향하고 매년 자사주 80억원을 취득하겠다고 공시했다.
아세아㈜는 VIP자산운용이 지분 보유목적을 '일반투자'로 바꿨던 2022년부터 현금배당을 큰폭으로 확대했다. 그간 결산배당만 시행했는데 그해부터 중간배당이 도입됐다. 중간배당 주당 500원, 결산배당 3250원을 더한 DPS는 3750원이 됐다. 이후에도 DPS는 2023년 5000원, 지난해 5330원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배당성향도 확대됐다. 아세아㈜는 지난해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176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89억원을 배당에 활용하며 배당성향은 51%를 기록했다. 주주환원정책 발표 이후 30% 내외였던 배당성향은 2022년 56%로 상향된 이후 50%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세아㈜ 주주환원의 다른 한 축은 '자사주 매입'이다. 자사주 매입은 유통 주식수를 줄여 주가하락을 막고 자사주 소각은 전체 주식 수를 줄여 주주 지분을 확대하고 주당순이익을 높이는 등의 효과가 있다. 아세아㈜는 자사주를 20% 내외로 유지하는 동시에 주주환원을 위해 취득한 자사주를 매입 및 소각하고 있다.
아세아㈜는 2022년 이후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반복하고 있다. 자사주 매입을 위한 신탁체결에 2022년 80억원, 2023년 120억원, 지난해 100억원을 사용했다. 이렇게 취득한 자사주는 2023년 80억원, 2024년 80억원씩 소각했다. 올해 들어서는 자사주 매입을 위해 50억원 규모의 신탁체결을 진행했고 자사주 40억원을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상승세 PBR·PER, 피어그룹 뛰어넘었다


기업 밸류에이션도 달라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아세아㈜의 PBR은 0.45배를 기록했다. PBR은 기업의 재무상태 관점에서 주가를 판단하는 지표다. 순자산을 기초로 주가가 자산가치를 얼마나 반영하는지 보여준다. 통상 PBR이 1배 미만이면 주가 수준이 기업 자산가치에 미치지 못한다고 본다.
아세아㈜는 PBR이 상승하는 추세다. PBR은 2020년말 0.24배에서 2022년말 0.29배, 지난해말 0.45배로 상승했다. 여전히 PBR 1배 미만으로 저평가돼있고 국내 코스피 지주사 평균인 0.5배에는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피어그룹인 한일홀딩스 0.26배, 노루홀딩스 0.36배, 한솔홀딩스 0.17배에 비하면 높은 축에 속한다.
PER도 상향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말 기준 아세아㈜의 PER은 8.57배를 기록했다. PER은 주가가 회사의 1주당 수익의 몇배 수준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통상 PER이 10배 이하면 수익성에 비해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고 본다. 아세아㈜의 PER은 10배 미만이지만 지난 5년 중 최저치였던 2021년 2.67배에 비하면 크게 상향됐다.
김민국 VIP자산운용 대표는 "투자할 당시만해도 (연결기준) 주주환원율이 한자릿수였는데 현재는 두자릿수까지 올라왔다"며 "조금 더 올라갔으면 하는 마음은 있지만 업황 등으로 이익이 줄어든 상황을 고려하면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을 하고 있는 편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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