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 2025]구자은 LS그룹 회장 "중복상장, 성장 위해 불가피""자금조달 방법 제한적, 어쩔수 없는 선택"
이호준 기자공개 2025-03-06 08:11:13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5일 17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최근 시장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중복 상장 이슈에 대해 "왜 자꾸 이슈가 되는지 모르겠다"며 의문을 표했다. LS그룹은 현재 KOC전기, 에식스솔루션즈, LS이링크 등 ㈜LS의 지배를 받는 계열사들의 IPO를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구 회장은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 현장에서 LS그룹의 중복상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묻는 질문에 "예전에는 중복상장이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요즘 들어 논란이 되더라"며 "우리가 투자를 하려면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데 방법이 제한적이지 않느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은 회사들이 성장하려면 계속해서 자금을 투입할 수밖에 없다"며 "우리는 통신이든 권선회사용이든 세계 1위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LS그룹은 계열사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LS일렉트릭 자회사인 KOC전기는 최근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를 배포했고 미국 지사 슈페리어에식스의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도 주관사단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또 지난해 상장 심사를 철회했던 LS이링크도 올해 IPO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슈페리어에식스의 통신 케이블 자회사 SEABL도 IPO 후보로 거론된다.

현재 IPO를 추진 중인 LS그룹 계열사들은 지주회사 ㈜LS의 직·간접 지배를 받고 있다. KOC전기는 모회사 LS일렉트릭의 최대주주가 ㈜LS(48%)이며 전기차 충전 사업을 하는 LS이링크 역시 ㈜LS가 최대주주다.
에식스솔루션즈와 SEABL 또한 ㈜LS가 미국 지사 슈페리어에식스를 통해 지배하고 있는 고손자회사다. 2027년 IPO가 예정된 LS엠앤엠 역시 ㈜LS의 자회사다. 연쇄 IPO 이후 투자심리가 분산돼 ㈜LS의 주주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구 회장의 입장은 시장 시각과 다소 온도차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물론 LS그룹은 계열사 상장에서 공모주를 전량 신주로 발행할 계획이다. 기존 투자자의 투자금 회수보다는 신규 투자 유치를 위한 목적이 크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둔다는 입장이다.
구 회장이 시장의 우려를 어떻게 해소할지 주목된다. KOC전기는 상장과정에서 중복상장 이슈 대응 방안을 거래소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LS전선의 자회사 LS머트리얼즈는 IPO 추진 당시 향후 2년간 자회사 상장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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