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 IPO]크레딧 하향 압력 확대, 상장후 우량등급 가능할까상향 트리거, 현금 3.4조 이상…하향압박 해제도 2.3조 확보
안정문 기자공개 2025-03-14 08:58:23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2일 15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에너지가 IPO를 추진한다. 한화에너지는 계열 전략투자 참여로 현금유출이 계속되면서 재무건전성 지표가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를 건드릴 정도로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한화에너지가 IPO를 통해 등급하향 압박을 완화하고 나아가 3년 전 보유했던 우량등급을 탈환하기 위해서는 IPO를 통해 3조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의 신용등급 및 전망은 'A+, 안정적'이다. 등급은 2021년 'AA-'에서 하향조정된 이후 유지되고 있다. IPO를 통한 현금확보는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의 신용등급 트리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기평은 순차입금/EBITDA 3.5 이하, 한신평은 3년 평균 순차입금/EBITDA 4.5 미만 및 차입금의존도 40% 미만, 나신평은 총차입금/EBITDA 5 하회를 등급 상향 요건으로 설정했다.
한기평의 하향 트리거를 해소하고 상향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 한화에너지는 순차입금을 줄여야 한다. 9월 말 연결기준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역산했을 때 EBITDA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상향 기준을 만족하기 위해서는 공모로 3조4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해야 한다.
한신평을 기준으로 삼으면 순차입금/EBITDA가 3년에 걸쳐 4.5 미만을 유지해야 상향 기준을 모두 충족하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2조9000억원 이상의 현금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에너지가 IPO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현재 신용등급에 걸맞는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에도 적지 않은 현금이 필요하다. 한기평은 순차입금/EBITDA 7배 초과와 차입금의존도 45% 초과, 한신평은 순차입금/EBITDA 10배 초과 및 차입금의존도 60% 초과, 나신평은 순차입금의존도 45% 및 총차입금/EBITDA 10배 상회를 등급 하향 검토 조건으로 달았다.
문제가 되는 지표는 역시 순차입금/EBITDA다. 지난해 9월 수치는 하향 기준보다 7.8 높다. EBITDA가 증가하지 않는다면 순차입금이 2조3000억원 이상 줄어야 하향 트리거를 해제할 수 있게 된다. 한신평의 하향 트리거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표 수치를 3.1 이상 줄여야 한다. EBITDA 변화 가능성을 제외한다면 순차입금이 최소 1조500억원 이상 줄어야 한다.
IPO가 신용등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사례는 최근에도 찾아볼 수 있다. 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LG CNS는 공모를 통해 1조1994억원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5150억원(수수료 제외)이 LG CNS에게 돌아갔다. 상장에 앞서 신용평가사들은 선제적으로 지난해 말 LG CNS의 신용등급 전망을 'AA-, 안정적'에서 'AA-,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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