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두, 커지는 미국 관세 우려 속 아시아 공략 박차 중국·대만 기술전시회 참여…리스크 분산 차원 시장 다변화
이성우 기자공개 2025-03-14 09:02:32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3일 10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트럼프 정권의 강경한 관세 정책과 대중국 견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파두가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미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다양한 시장에서 수익 기반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문기업 파두는 중국과 대만에서 열리는 기술전시회에서 고객 니즈 최적화 솔루션 '플렉스(Flex) SSD'를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파두는 지난 12일 중국 선전에서 개최한 '차이나 플래시 마켓 서밋(CFMS) 2025'에서 잠재 고객사를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 전시부스 등을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파두는 CFMS 2025에 이어 오는 14일 대만에서 열리는 '마크니카테크데이(Macnica Tech Day)'도 참가해 플렉스SSD 솔루션과 Gen6 제품을 선보인다.
파두의 적극적인 아시아 시장 공략은 미국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이 반도체에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반도체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 미국에서 파두 SSD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파두의 주요 고객은 웨스턴디지털, 델 테크놀로지스, 메타 등 미국 기업들이다.
파두는 아시아 시장 공략의 첫 지역으로 중국과 대만을 선택했다. 중국과 대만은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시장 중 하나로 파두가 SSD 판매를 확대할 수 있다. 대만은 TSMC, UMC, 미디어텍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집결한 핵심 지역으로, 파두가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하기에 적합한 시장이다.
중국의 알리바바, 텐센트, 화웨이 클라우드 등 대형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은 고성능 SSD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높아 파두의 플렉스 SSD와 같은 맞춤형 제품군이 강점을 가질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파두는 중국 SSD 기업과 약 192억원 규모 SSD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게다가 중국은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에 따라 자체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파두가 중국의 주요 SSD 제조사인 바이윈과 협력해 기업용 SSD를 개발하고 있는 만큼 공급자 역할을 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파두가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한 플렉스 SSD는 기존 SSD와 차별화된 성능 조정 기능이 특징이다. 기업별 워크로드 특성에 따라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하는 맞춤형 솔루션으로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업체들이 비용 절감 및 운영 효율성 극대화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파두는 플렉스 SSD와 함께 내년 초 출시를 앞둔 차세대 SSD 컨트롤러 'Gen6'도 소개했다. Gen6는 초당 28GB(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또 현재 AI 데이터센터 주력 컨트롤러로 자리잡은 Gen5보다 전력효율도 2배 좋다.
김태균 CBO는 "파두는 컨트롤러, 펌웨어, 제조, 기술지원 등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면서도 고객사의 역량과 니즈에 따라 완제품 구매부터 공동개발까지 다양한 협업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라며 "플렉스 SSD 솔루션을 중심으로 고객사와의 체계적인 소통을 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맞춤형 협업 모델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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