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지주 협의 마친 롯데글로벌로지스, 밸류보다 '속도'공모주 시장 훈풍 속 마라톤 논의 '종결'…상장 완주 승인
윤진현 기자공개 2025-03-19 08:07:18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4일 16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지주가 글로벌로지스의 기업공개(IPO) 완주를 최종 승인했다. 이미 지난해 12월 말 한국거래소의 코스피 상장 승인을 받았음에도 공모를 진행하지 않았다. 공모를 위한 전제조건인 롯데지주의 결단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지주는 IPO 당위성에 수긍했지만 합당한 기업가치에 대한 고민이 이어졌다. 지주와 마라톤 논의를 거듭하던 와중 공모주 시장에서의 투심 개선 신호가 뚜렷해지자 상장 완주에 힘을 실어줬다.
◇롯데지주·글로벌로지스, IPO 완주 합의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달 말까지 증권신고서를 내고 상장에 완주하는 안을 확정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 12월 말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피 상장 심사 승인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증권신고서 제출을 진행하지 않았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롯데그룹의 계열사인 점이 의사결정 기간이 길어지는 배경 중 하나였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앞서 상장 예심 직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신주 모집과 구주매출 비중 등에 대한 방향성을 확정했다. 이사회 결의를 마쳐 공모 완주에 대한 굳건한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이로 인해 1~2월 내 공모가 유력하단 분석이 나왔던 것도 사실인데 일정이 점차 미뤄졌다. 공모시점과 밸류에이션 구조에 대한 논의를 롯데지주와 함께해야 했던 탓이다. 롯데지주는 이익 보전 의무로 인해 고민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즉,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공모가가 재무적투자자의 투자 단가보다 낮으면 보전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그럼에도 상장 계획을 철회하는 것보다 IPO를 속행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렸다. 공모주 시장 분위기가 서서히 개선되면서 코스피 빅딜도 소화가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논의에 진전이 생겼다.

◇공모주 상장 첫날 주가 상승…시장 훈풍도 '긍정적'
지난 2월부터 본격적으로 공모가를 웃도는 주가를 유지하는 신규 상장사들이 관측됐다. 위너스의 경우 공모가(8500원) 대비 주가(1만9510원) 상승률이 130%에 달한다. 이어 모티브링크도 공모가 대비 주가가 86.8%로 기록됐다.
여기에 기업가치 2조원에 도전한 코스피 빅딜 서울보증보험도 상장 첫날 상승 마감했다. 서울보증보험은 이날(14일) 공모가 밴드 최하단(2만6000원)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상장 직후 보합세를 거듭하다 3만2000원으로 약 23% 상승, 상장 첫날을 마무리했다.
결국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공모구조를 비롯한 상장 완주안을 최종 승인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막바지 서류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내 상장 신고서를 제출하고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연초 시장도 조 단위 딜이 시장에서 소화되는 데 무리가 없던 것도 사실이지만 당시 결단을 내리진 못했다"며 "예심 승인 이후 지속해서 미팅을 진행하던 중 공모주들이 증시 입성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모습이 관측되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시장 친화적인 조달 전략을 세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피어그룹 역시 국내사를 위주로 선정해 기업가치를 지나치게 높이지 않는 방향성을 세웠다. 후보군으론 대표적인 국내 물류 기업인 한진, CJ대한통운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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