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일티엔아이 IPO]창업자 일부 구주매출, 보호예수는 '6개월'지분구도 변화 미미, 출자전환 채권단 움직임에 주목
김위수 기자공개 2025-03-27 08:07:05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5일 15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 절차를 본격화한 원일티엔아이는 신주 83.3%, 구주 16.7%로 공모구조를 짰다. 구주매출로 풀리는 물량은 최대주주이자 창립자인 이정빈 대표가 보유한 지분 일부다.구주매출 비중, 물량 자체는 IPO에 부담을 줄 정도는 아니다. 단 최대주주 측에 걸린 보호예수가 6개월로 짧은 점은 주가 하향 압박을 일으킬 수 있다. 여기에 과거 회생절차를 겪으며 복잡해진 지분구조로 인한 엑시트 대기수요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이사, 구주매출로 20억 웃도는 현금 확보
원일티엔아이는 이번 IPO 과정에서 총 12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주식의 83.3%인 100만주는 신주모집, 나머지 20만주는 구주매출로 채운다. 이를 포함해 상장될 예정인 주식 수는 총 838만1030주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1500~1만3500원으로 밴드 상단을 적용할시 원일티엔아이의 기업가치는 1131억원이 된다. 공모로 원일티엔아이에 유입되는 자금은 밴드 상단 기준 135억원으로 계산된다.
여기에 더해 구주매출로 확보할 수 있는 금액은 23억~27억원으로 추산된다. 구주매출로 내놓을 주식은 이 대표가 보유한 20만주다. 이번 IPO로 이 대표에게 밴드 상단 기준 약 27억원의 구주매출 모집자금이 돌아가게 된다. 지난해 이 대표가 회사에서 수령한 보수가 5억7000만원여였던 만큼 IPO를 통해 목돈을 챙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지분구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준에서 구주매출 물량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원일티엔아이의 최대주주는 제이케이인이라는 가족회사다. 제이케이인은 이 대표를 제외한 가족들이 100% 지분을 소유한 회사다. 제이케이인의 원일티엔아이 지분율이 28.97%로 가장 높다. 상장 후 지분율은 25.39%가 된다.
현재 이 대표가 보유 중인 원일티엔아이 주식은 전체의 18%에 해당하는 133만2697주다. 구주매출이 이뤄진 이후 이 대표 수중에 남는 주식은 113만2697주로 신주 발행까지 고려하면 지분율이 13% 수준으로 낮아진다. 그럼에도 이 대표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2대주주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
◇6개월 지나면 99%가 유통가능 물량
구주매출로 풀리는 물량인 20만주는 IPO 이후 전체 주식 수의 2% 남짓에 불과하다. 구주매출이 이뤄지더라도 최대주주 측의 지분율이 견고하게 유지될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상장 이후에도 제이케이인과 이 대표 및 그의 가족들을 포함한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68.2%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단 최대주주측이 설정한 보호예수 기간은 6개월로 비교적 짧다. 6개월은 최대주주에 부과되는 의무 보호예수 기간이다. 규정상 문제는 없지만 다른 IPO 기업의 최대주주들 중에서는 투자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자발적으로 보호예수 기간을 1~2년까지 늘려 잡는 사례가 적지 않다.
회생절차를 지낸 이후 주주의 숫자가 많아졌다는 점 역시 부담이 될 수 있는 요인이다. 과거 원일티엔아이가 회생절차를 밟았을 당시 채권단인 기업은행·국민은행·서울보증보험 등 10개 금융기관과 전문투자자는 출자전환을 거쳐 현재까지 원일티엔아이의 주주로 남아있다. 상장 이후 주식 수를 기준해 이들이 보유하게 될 주식은 10.86%다. 여기에는 별도의 보호예수가 걸리지 않은 상태다. 상장 이후 엑시트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칠 수 있는 이유다.
이에 따라 보유 지분율이 높은 최대주주 측의 보호예수가 끝나는 6개월 후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공모 수량의 99.57%에 달한다. 1년의 보호예수가 설정되는 우리사주조합 물량(현재 기준 0.43%지만 청약일 이후 수량 확정)을 제외한 모든 주식이 시중에 풀릴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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