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서울모빌리티쇼]무뇨스 현대차 사장 "美 관세에도 가격인상 계획없어"미국 관세 정책에도 '판매 확대' 목표…BYD 국내 진출은 오히려 '긍정'
박완준 기자공개 2025-04-03 17:05:25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3일 11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미국 트럼프 정부의 자동차 추가 관세 정책에도 현지 차량 가격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관세에 따른 제재와 자동차 시장에 끼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며 계획한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답했다. 특히 무뇨스 사장은 미국은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하면서 판매량 확대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표출했다.
무뇨스 사장은 3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데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관련해 "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며 "현재 미국에서 (자동차) 가격을 인상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는 트럼프 행정부가 3일(현지시간) 0시부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현지의 차량 가격 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장이 최근 현지 딜러들에게 관세에 따른 가격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뇨스 사장은 미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차량 가격 인상에 선을 그었다. 그는 "미국 시장은 현대차에 아주 중요한 시장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판매량 확대에 대한 큰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의 관세 정책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현대차·기아가 미국에서 판매한 차량은 총 184만대(도매 기준)로 이 중 한국(102만대)과 멕시코(15만대)에서 생산한 물량이 전체의 64%를 차지했다.
이에 무뇨스 사장은 "미국 시장과 관련해 단기적인 관점 뿐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도 보고 있다"며 "좋은 디자인, 기술, 서비스, 금융 프로그램 등을 비롯해 정말 좋은 제품을, 경쟁력 있는 제품을 지속 제공해 경쟁력을 이어가겠다"고 답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특히 비야디(BYD)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업체의 한국 진출을 시장 확대와 연결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뇨스 사장은 ""새로운 경쟁사가 시장에 들어온다는 것은 저희가 더 잘할 수 있고 탄탄해질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술이나 디자인 경쟁력을 가지고 시장에서 계속 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서비스를 계속 준비하면 된다. 경쟁사를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무뇨스 사장은 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협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인프라 구축을 위해 다양한 플레이어들과 논의하고 있으며, 진적을 보이고 있는 부분도 있다"며 "협업을 넘어 자체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하는 전략도 적극적으로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미래 청사진도 재차 강조했다. 2030년까지 약 120조원을 투자해 신형 전기차 21종을 개발하고 하이브리드 모델도 기존 7종에서 14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는 2030년까지 제네시스 포함 연간 판매량 555만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끝으로 무뇨스 사장은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혁신하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정의선) 회장님은 도전 과제에 적응하는 것이 우리의 DNA라고 말씀하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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