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딥세일즈, AI가 잠재고객 발굴…글로벌 공략"바이어 정보 제공, 영업 생산성 증대…김진성 대표 "해외 매출 비중 30% 목표"
이영아 기자공개 2025-04-14 09:38:53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9일 10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업 활동의 가장 앞단에서는 잠재고객 발굴이 이뤄진다. 가장 까다로운 작업은 잠재고객사 영업 담당자(바이어) 정보를 알아내는 것이다. 전화, 문자, 이메일, 소셜미디어 등 컨택포인트를 찾아내는 것 또한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게 업계 평가다.딥세일즈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업의 영업 활동을 돕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컨택포인트를 비롯한 영업 담당자 정보를 제공하면서 기업의 영업활동을 돕는다. AI를 활용해 잠재고객을 추론해주는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김진성 딥세일즈 대표(사진)는 최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딥세일즈 본사에서 진행한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전세계 영업 담당자가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고픈 마음"이라고 말했다.
◇1억건 바이어 데이터 확보, 영업시간 90% 단축
1978년생 김 대표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재직 시절부터 창업을 꿈꿨다. 대학 시절부터 지금까지 총 네 번의 창업을 경험했다. 프린트 무료 서비스부터 소셜 커머스, 소비재 수출까지 다양한 창업 아이템을 구상했고 실제로 실행에 옮겼다.

김 대표는 "두 번째 창업인 소셜 커머스 '스타일 티켓' 엑시트(회수)에 성공한 뒤 미국 실리콘밸리로 건너가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구상했다"며 "이 과정에서 미국 소비재 브랜드를 수출하는 기업간거래(B2B) 커머스 사업도 경험했다"고 했다.
사업을 진행하며 직접 영업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이 과정에서 영업활동의 페인 포인트(문제점)를 여실히 느꼈다. 잠재고객사의 영업 담당자(바이어) 정보를 얻는 일이 쉽지 않았다. 바이어 정보가 없으면 영업활동은 시작조차 하지 못한다.
김 대표는 "전세계 바이어 정보가 담긴 '전화번호부' 같은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직접 관련 서비스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2021년 딥세일즈를 창업했다. 2023년 동명의 서비스 딥세일즈를 출시한다.
딥세일즈는 전세계 바이어의 △위치 △담당자명 △담당자 이메일 △구매의도 △매칭 호환성 등의 항목에 관한 잠재 바이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500여개 사이트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며 1억건 이상 바이어 데이터를 쌓았다.
김 대표는 "기업 영업 담당자들이 신규 바이어를 발굴할 때 데이터 수집과 정리에 드는 시간을 줄이고, 세일즈 활동에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도록 돕는 구조"라며 "90% 이상 영업기간 단축 효과가 있다"라고 말했다.
◇1000곳 고객사, 연내 7개 국어 서비스 확장

모험자본 러브콜도 이어졌다. 딥세일즈는 프리시리즈A 라운드까지 진행하며 누적 35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예스24, 우리기술투자, 제이엘파트너스, 킹슬리벤처스, 윤민창의투자재단 등이 주요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비즈니스모델(BM)은 구독형으로 설계됐다. △프리 △프로 △엘리트 △엔터프라이즈 등 단계별로 구분된다. 한달에 최소 30달러(약 4만원)에서 최대 150달러(약 22만원) 구독료가 형성돼 있다. 엔터프라이즈는 계약별로 요금이 상이하다.
딥세일즈는 지난해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목표 매출은 30억원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 15%를 기록했는데 3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라고 언급했다.
딥세일즈는 영어 서비스부터 론칭하며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했다. 지난해 미국법인까지 설립하며 글로벌 공략에 더욱 적극 나서고 있다. 연내 중국어, 스페인어를 비롯한 7개 국어 서비스를 추가하며 해외 사업에 힘을 줄 예정이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개인정보보호 역량을 갖췄기 때문에 빠른 해외 확장이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딥세일즈는 유럽연합 일반정보보호규정(GDPR), 미국 캘리포니아 소비자개인정보법(CCPA) 규정을 준수하며 서비스하고 있다.
데이터 품질을 높이고 AI 추론 능력을 개선하는 작업도 이어간다. 현재 AI가 거래 성사 확률이 높은 바이어를 추론하는데 정확도는 50% 수준이다. 김 대표는 "추론 정확도를 70~8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내부적인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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