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살빼기' 나선 네패스, 경영지원 수장 교체 조직 개편 통해 전략 조직 배속, FO-PLP 매각 첫 과제
노태민 기자공개 2025-04-14 09:31:27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1일 07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후공정 기업 네패스가 경영지원 수장을 교체했다. 지난해 영입된 이상호 부사장이 경영지원 업무를 총괄한다. 경영지원총괄을 맡았던 박형건 사장은 퇴직했다.이에 더해 4월부로 내부 조직 개편 및 인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네패스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조직효율화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영지원총괄 업무를 맡아온 박형건 사장이 퇴직했다. 박 사장은 올해 71세의 고령으로 지난해에도 오너 일가에 퇴직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임자는 지난해 돌비코리아에서 영입한 이상호 부사장이다. 이 부사장은 IT업계에서 30년 이상 일한 베테랑이다. 한국IBM에서 기술서비스와 신규전략 등 주요 사업부문을 거쳤으며 마케팅부문을 총괄했다.
2017년에는 돌비코리아로 자리를 옮겨 2024년까지 대표직을 맡았다. 업계에서는 이 부사장이 고객영업부터 마케팅, 기술지원, 엔지니어링, 조직인사관리 등에서 경험을 쌓아 경영지원실장으로 적합한 인재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경영지원실 아래에는 재무지원본부부터 경영지원본부, 전략기획본부 등이 배속돼있다. 전략기획본부는 올해 조직 개편을 통해 경영지원실 아래로 배치됐다. 오너 일가가 이 부사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이 부사장은 재무부터 전략, 커뮤니케이션 등 회사 핵심 업무를 총괄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 부사장의 첫 과제가 네패스라웨 매각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네패스는 지난달 발표한 사업보고서를 통해 '팬아웃(FO)-패널레벨패키지(PLP)' 자회사 네패스라웨를 중단영업으로 분류했다. 중단영업 사유에 대해 "연결회사는 2024년 PLP사업부문의 매출이 급감하고 시장 상황의 악화로 더 이상 영업을 지속할 수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네패스는 네패스라웨 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태다. 출범 후 누적 영업손실(2020년~2024년)이 3042억원에 달하는 만큼 마땅한 원매자가 없어서다. 지난해 일본 기업과 매각 논의를 진행했으나 최종적으로 결렬된 것으로 파악됐다. 네패스라웨 자회사 네패스하임은 유형자산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을 포기하고 차선책을 선택한 셈이다.

네패스는 FO-PLP 사업에서 철수하고 2.5D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패키징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1일에는 340억원 규모 신규시설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데이터센터용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을 위한 12인치 패키징라인 증설이다. 투자 기간은 이달 1일부터 2026년 3월 31일까지다.
투자금 중 일부(1000만달러)는 미국 팹리스 모놀리식파워시스템(MPS)이 선수금 명목으로 댔다. MPS는 전력반도체 기업으로 네패스에 전략관리반도체(PMIC) 외주를 주고 있다. 이 PMIC는 엔비디아 AI용 가속기 활용된다. 따라서 해당 라인에서는 MPS의 PMIC가 대량 양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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