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투자기업]중고에서 길 찾은 트렌비…월 BEP로 생존력 증명중고 비즈니스로 적자 축소, 글로벌사업으로 첫 흑자 결실
이수민 기자공개 2025-04-16 08:18:50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5일 10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명품 플랫폼 전반의 성장세가 꺾인 가운데 벤처캐피털(VC)들이 트렌비에 대해 생명 연장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중고 비즈니스에 대한 가능성 판단이 있었다. 시장 우려 속에서도 VC들은 트렌비의 사업구조 전환에 베팅했고, 트렌비는 손익분기점(BEP) 달성으로 재무적 투자자(FI)들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하고 있다.트렌비는 지난해 6월 시리즈E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에는 IMM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한국투자파트너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뮤렉스파트너스, SL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당시 투자 규모는 비공개였지만 업계에서는 60억가량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5일 트렌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부터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개선되면서 올해 3월 처음으로 BEP를 넘겼다. 트렌비의 영업손실은 지난해 4분기 1억5000만원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지난해 1~3분기 트렌비는 각각 6억8000만원, 12억5000만원, 8억7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적자 규모를 줄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중고 서비스 사업의 성장이 꼽힌다. 트렌비는 2021년 1월부터 중고 명품 사업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확장해 왔다. 이를 위해 트렌비는 새 상품 판매와 중고 비즈니스 두 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트렌비가 2023년 4월에 선보인 셔플 서비스에서 고객은 자신의 중고 상품을 판매하고 새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지난해 트렌비의 매출총이익은 114억을 기록했다.
한편 올해 4월 기준 운영 중인 중고 명품 플랫폼은 구구스, 시크(CHIC), 왓타임 등이 있다. 구구스는 2005년 설립된 중고 명품 플랫폼으로 지난해 기준 거래액은 2255억이다. 시크는 2022년 네이버 크림에서 출발한 중고 명품 거래 플랫폼으로 지난해 기준 누적 거래액은 2500억을 기록했다. 왓타임은 중고 명품 시계 커머스로 올해 2월 카카오벤처스, 매쉬업벤처스, 서울대창업네트워크 엔젤클럽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적자 축소를 이어가던 트렌비는 지난달 2000만원의 첫 월간 흑자를 달성했다. 흑자 전환의 주요 동력으로는 글로벌 진출이 지목된다. 트렌비의 해외 사업의 주축은 지난해 12월에 개시한 글로벌 플랫폼 '트렌비 닷넷'이다. 현재 해외 매출과 거래액은 각각 10억 수준이다.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등 다양한 국가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트렌비는 이번 손익분기점 달성을 계기로 이익 전환의 흐름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간 경쟁 활동을 넘어 자체적인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트렌비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 목표를 20억으로 설정하고 수익 원년의 해를 만들기 위한 연간 로드맵을 완성했다.
박경훈 트렌비 대표는 "트렌비가 집중해 온 여러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는 성과를 올렸다"며 "손익분기점 달성은 새로운 도전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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