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산업펀드 출자 '흥행'…패자부활 전략 통했다 25곳 중 11곳 성장지원 도전자, 초대형 VC 가세 소형, 경쟁 치열 전망
최윤신 기자공개 2025-04-16 08:17:59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5일 08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산업은행과 신한자산운용이 진행하는 혁신산업펀드 출자사업에 25곳의 벤처캐피탈(VC)과 사모펀드운용사(PE)가 도전장을 냈다. 성장지원펀드에 지원했던 운용사가 다시 지원할 수 있는 길을 열면서 출자사업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에 제안서를 낸 곳 중 11곳은 앞서 한국산업은행과 우리자산운용이 진행한 성장지원펀드에 도전했던 곳으로 집계된다.15일 한국산업은행과 신한자산운용에 따르면 전일까지 접수한 혁신산업펀드 1차 출자사업에 총 25곳이 도전장을 냈다. 지난해 15곳이 지원한 것과 비교해 지원자가 대폭 늘어났다.
혁신산업펀드는 성장지원펀드와 함께 '혁신성장펀드'로 불린다. 혁신성장펀드는 지난 수년간 국내 대형 벤처펀드와 사모펀드(PEF)의 앵커 출자자 역할을 하며 모험자본시장의 주요 출자사업이 된 펀드다. 신성장산업에 투자하는 혁신산업펀드와 스케일업 투자를 주목적으로 하는 성장지원펀드로 각각 출자사업이 진행된다.
지난해까지는 두 출자사업이 동시에 진행됐지만 올해부터는 시기를 나눠 진행된다. 앞서 지난 3월 말 성장지원펀드 GP 선정이 완료됐고 동시에 혁신성장펀드 출자사업이 시작됐다. 이에 따라 성장지원펀드에서 GP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지원사들이 혁신산업펀드에 다시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번 혁신산업펀드 출자사업은 소형과 중형, M&A로 나뉘어 진행된다. 신한자산운용이 진행하는 소형 분야는 1050억원을 출자해 3000억원 규모 자펀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3~4곳의 GP를 선정할 예정인데, 각각 자율제안으로 750억~1050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어야 한다. 펀드별 출자비중은 35%다.
소형분야에는 △대신증권 △더함파트너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브레인자산운용 △아르게스프라이빗에쿼티 △아이비케이투자증권-아든파트너스 △아이엠엠인베스트먼트 △어센트프라이빗에쿼티 △얼머스인베스트먼트 △에버베스트파트너스-하버브릭스파트너스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 △우리벤처파트너스 △퀀텀벤처스코리아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 △프리미어파트너스 △한화투자증권 등 17곳이 지원했다.
이 중 대신증권과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브레인자산운용, 아르게스프라이빗에쿼티, 아이비케이투자증권-아든파트너스,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 등 6곳은 앞서 성장지원펀드 중형 분야에 지원했다가 한차례 고배를 마신 곳이다.
일부 컨소시엄의 구성은 바뀌었다. 브레인자산운용은 성장지원펀드 출자사업에선 대신증권과 컨소시엄을 이뤄 지원했는데 이번엔 파트너를 미래에셋벤처투자로 바꿨다. 페트리코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이뤘던 아든파트너스는 아이비케이투자증권과 손을 맞잡았다.
산업은행이 진행하는 중형분야에는 △브이엘인베스트먼트 △아이비케이캐피탈-이상파트너스 △에스브이인베스트먼트 △에스케이에스프라이빗에쿼티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엔에이치투자증권 △케이씨지아이 △케이투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등 7곳이 지원했다.
이 중 에스브이인베스트먼트, 우리프라이빗에퀴티-엔에이치투자증권 컨소시엄, 케이씨지아이, 케이투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등 4곳이 성장지원펀드에 도전했던 곳이다. 중형분야 출자금은 총 2820억원으로 3~5곳의 GP를 선정해 총 9000억원 규모를 만들 예정이다. 펀드결성 목표액은 2000억~3000억원사이로 자율 제안하며 출자비중은 31%다. 1곳의 GP를 선정하는 M&A분야에는 이음프라이빗에쿼티가 홀로 지원했다. 이음PE 역시 성장지원 출자사업 대형 분야에 도전장을 냈던 곳이다.
성장지원펀드에 도전했던 곳들은 재도전을 통해 대규모 펀드 결성의 초석을 마련할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최종 GP로 선정되는 게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성장지원펀드에 도전하지 않았던 곳들 중 다수의 쟁쟁한 운용사들도 도전장을 냈기 때문이다.
특히 소형 분야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IMM인베스트먼트와 우리벤처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등 톱클래스 VC들이 이름을 올렸다. HB인베스트먼트와 퀀텀벤처스코리아 역시 뛰어난 트랙레코드를 가진 중견VC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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