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KPI 점검/KB국민은행]재무성과 평가 항목에 'RoRWA' 추가한 까닭은③재무성과에 '자본효율성' 과목 신설…위험가중자산·자본비율 관리 만전
최필우 기자공개 2025-04-22 12:23:54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8일 09시02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KPI 재무성과 분야에 RoRWA(위험가중자산이익률) 평가 항목을 신설했다. RoRWA는 총자산순이익률(ROA)에 자산별 위험가중치를 반영해 산출하는 지표다. 이 지표를 참고하면 위험가중자산(RWA) 대비 순이익을 가늠하는 게 가능해 자본이 효율적으로 활용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RoRWA를 중시하는 금융권 트렌드가 KPI 평가항목 선정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은행권은 자본비율 관리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RWA 성장률을 제한하고 있다. RWA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수익으로 연결되는 자산에 자본을 집중해야 한다. KB국민은행은 올해 RoRWA 평가항목을 신설해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의도다.
◇총 배점 줄었지만 평가항목은 확대
KB국민은행은 KPI 총점 1050점 중 390점을 재무성과에 할당하고 있다. 재무성과 평가항목은 △수익성(270점) △건전성(110점) △자본효율성(10점)으로 구성된다.

세부 항목을 보면 수익성은 △위험조정이익(190점) △신규&시너지이익 80점으로 구성됐다. 건전성 분야 세부 항목은 △연체대출금 관리(110점) △잠재부실자산 감축(±20점)으로 이뤄져 있다. 이익 규모를 바탕으로 산출하는 수익성 지표에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할당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총 배점은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수익성 평가항목에 300점, 건전성 평가항목에 110점을 부여해 총 410이 재무성과 분야에 할당됐다. 올해는 20점 적은 390점이 주어졌다.
자본효율성 분야가 신설된 게 지난해와 올해 재무성과 분야의 가장 큰 차이다. 배점은 줄었으나 평가 항목은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세부적인 재무성과 평가로 관리에 만전을 기울이려는 의도가 읽힌다.
자본효율성 분야는 RoRWA 단일 평가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RoRWA를 바탕으로 KB국민은행은 영업점별 자본효율성 관리 경과를 면밀히 파악할 수 있다. 최근 은행권에서 RWA 관리를 바탕으로 자본비율을 목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 KPI 평가 항목에 변화를 준 것이다.
◇'개인·WM·기업' 전방위 영업 강화…무분별한 확장은 지양
영업점 RoRWA 관리 체계가 강화되면서 KB국민은행은 물론 KB금융 차원의 자본비율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는 RWA를 늘리면 RoRWA 지표가 하락하기 때문에 위험가중자산 확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RWA만 추가하면 자본비율 하락 압력을 낮출 수 있다.
RoRWA 평가항목 추가는 수익성 관리 측면에서도 보탬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추가할 수 있는 RWA 총량이 제한되는 만큼 영업점에서는 최대한 수익성이 보장되는 자산 중심으로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
KB국민은행이 올해 개인·WM·기업고객 평가항목을 신설하고 영업력 강화를 본격화화고 있는 것도 RoRWA를 중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고객 기반과 대출 잔액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RoRWA를 의식하지 않으면 자본 효율성은 물론 자본비율까지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RoRWA 평가에 할당된 배점은 비교적 낮지만 무분별한 확장을 지양하는 장치로 작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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