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아문디운용, '피지컬AI' 선점…연금시장 포커스 [신규 ETF 리뷰/HANARO 글로벌피지컬AI액티브]4개월간 비교지수 개발 매진…휴머노이드·자율주행 포섭
구혜린 기자공개 2025-04-22 14:13:16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2일 14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빅테크 시장의 메가트렌드인 '피지컬 AI' 테마 비교지수를 개발하며 업계 최초로 상품을 론칭했다. 지난해 말 ETF(상장지수펀드) 관련 조직을 크게 탈바꿈한 뒤 4개월여 만에 움직임이다.신규 상장한 '글로벌피지컬AI액티브'는 휴머노이드, 자율주행의 상위 개념인 피지컬AI를 테마로 잡아 투자의 자유도가 높은 게 특징이다. 퇴직연금 투자자가 장기 안정적으로 편입할 수 있는 상품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는 분석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이날 'HANARO 글로벌피지컬AI액티브'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이 상품은 NH-아문디자산운용이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ETF로 테마형, 액티브형, 환노출형 상품이다.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거친 후 4개월여 만에 시장에 내놓은 ETF이기도 하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정기 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ETF운용본부장을 새 얼굴로 교체했으며 ETF운용본부에서 부문으로 ETF 관련 조직을 격상하기도 했다. 신임 길정섭 대표 체제 하에서 ETF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길정섭 대표는 이날 상장간담회에서 "지지부진했던 ETF사업을 쇄신했다"고 강조했다.
피지컬AI는 글로벌 빅테크 시장의 메가트렌드로 통한다. 단순히 소프트웨어(SW), 하드웨어에 탑재하는 AI라는 구분을 넘어 현실의 실물(physical) 세계에서 현실과 상호작용해 스스로 '추론-판단-행동'하는 AI를 일컫는 상위의 개념이다. 대표적인 하위 개념은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GTC 2025'에서 자사 플랫폼 옴니버스를 통한 산업 전반의 피지컬AI 구현을 대과제로 제시하기도 했다.
해당 ETF는 미국 종목 중심으로 투자하지 않는다. 현재 구성돼 있는 포트폴리오 기준으로는 미국이 66%, 중국 21%이며 나머지는 캐나다, 영국, 이스라엘 종목이 편입돼 있다. 여타 글로벌AI ETF가 미국 상장주 의존도가 높은 것과 달리 중화권 비중이 높은 편이다. 김승철 신임 ETF운용본부장은 추후 한국기업 그리고 신규 상장하는 피지컬AI 관련 기업을 적극적으로 편입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개월간 비교지수 개발에 매진해 업계 최초로 피지컬AI 인덱스를 만들기도 했다. 비교지수는 'Solactive Physical AI Index'다. 해당 상품은 운용역이 시장 상황에 따라 적극적으로 리밸런싱하는 액티브 ETF지만, 비교지수부터 피지컬AI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지수 개발사와 커뮤니케이션을 이어왔다는 설명이다. 현재 해당 지수에는 엔비디아, 테슬라, 인튜이티브서지컬의 편입 비중이 높은 상태다.
전반적으로 투자의 테마도, 지역도 범위가 넓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전 운용사가 휴머노이드, 차이나 AI ETF를 잇달아 상장했는데 NH-아문디는 이보다 광범위한 콘셉트에 초점을 맞춰 상품을 개발한 셈이다. 이는 해당 ETF가 퇴직연금계좌를 공략하기 위해 고안된 상품이기 때문이다. 한수일 부문장은 "연금투자자가 장기적으로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메가트렌드 상품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글로벌피지컬AI액티브를 시작으로 올해 해외 ETF에 힘을 줄 계획이다. 현재 하우스의 국내 외 ETF 상품 비중은 해외가 10개(전일 기준 순자산총액 931억원), 국내가 41개(1조5620억원)으로 국내 비중이 압도적이다. 김승철 본부장은 "퇴직연금 투자를 고려한다면 장기적으로는 국내보다 해외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해외 ETF 라인업을 좀 더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전략은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피지컬AI액티브의 운용보수는 0.6%로 일반 패시브 상품(HANARO S&P500의 경우 0.02%) 대비 비싸다. 지난 4개월간 NH-아문디자산운용은 기관 대비 개인 영업 강화가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리테일 및 대고객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중기 목표 시장점유율(MS)은 3% 수준이며 소수의 알짜 상품 상장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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