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PE 포트폴리오 엿보기]한앤코, '안정권 진입' 라한호텔 회수 속도 높인다작년에만 체인 세 곳 통해 배당금 960억 수령

남준우 기자공개 2025-05-07 08:11:23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5일 07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가 라한호텔 체인들에 대한 엑시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실적이 안정권에 접어들면서 배당금을 높이며 투자금 회수에 집중하고 있다. 라한호텔 체인은 한앤코에 2022년부터 작년까지 180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안겨줬다.

금융당국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라한호텔은 작년 매출 976억원, 영업이익 1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 9%씩 떨어졌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126억원에서 50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이는 영업 악화 영향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2023년에는 위탁경영계약 조기 해지로 인해 계약상대방으로부터 수령한 손해배상금 70억원이 '기타영업외수익' 계정에 포함됐다. 이를 제외하면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종식 후 호텔 사업이 정상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관측된다. 2017년 9월 한앤코가 인수할 때만 하더라도 라한호텔의 당기순이익은 23억원에 불과했다. 코로나19 시기에는 불가피하게 순손실을 경험했으나, 2021년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각지에 위치한 라한호텔들도 대부분 안정권에 진입한 모습이다. 한앤코는 2017년 현대중공업으로부터 호텔현대를 인수해 라한호텔로 브랜드명을 리뉴얼했다. 이후 라한셀렉트 경주, 라한호텔 전주·포항, 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목포 등 전국 총 5개의 호텔 체인 네크워크를 이루고 있다.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고 있는 라한호텔포항와 라한호텔전주도 비슷한 추세다. 라한호텔포항은 작년에 매출 135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했다. 라한호텔전주의 매출은 163억원, 영업이익은 38억원이다. 시계열을 코로나19 전후로 넓혀본다면, 실적 변동성이 낮아지면서 안정권에 진입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한앤코도 엑시트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한앤코는 작년 하반기 부동산 담보대출 금액을 기존 1234억원에서 1800억원까지 확대했다. 이자율은 5.45%로 알려졌다. 호텔들이 전반적으로 호실적을 내면서 대출 여력이 높아졌다.

<출처=감사보고서 종합>

대출금을 늘린 이유는 배당 여력 확대와 연관돼있다. 한앤코는 2014년 결성한 2호 펀드 자금을 활용해 라한호텔 체인에 투자했다. 해당 펀드의 LP들의 투자금 회수를 위해 대출금 확대로 500억원이 넘는 여유분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배당금 규모를 키우고 있다. 라한호텔은 손실구간에서 벗어났던 2022년 초에 500억원을 한앤코 측에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라한호텔전주, 라한호텔포항의 배당금까지 합치면 한앤코는 2022년 총 580억원을 수령했다. 2023년에는 총 313억원이었다.

작년에는 인수 이후 가장 많은 총 960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라한호텔이 680억원, 라한호텔전주가 236억원, 라한호텔포항이 44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이후 수령한 누적 배당금은 1853억원이다.

호텔 계열사 인수에 투입한 금액만 최소 4000억원이 넘는 만큼 한앤코는 추후 회수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앤컴퍼니는 △라한호텔(구 호텔현대) 2000억원 △라한호텔전주(구 호텔르윈) 1000억원 △라한호텔포항(구 베스트웨스턴 포항호텔) 600억원의 투자금을 투입했다. 추가 시설 투자 등에도 600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장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호텔 사업이 안정권에 접어든 만큼 회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호실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작년에 대출 여력을 확대하는 등 배당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