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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미 관세 직접 영향 미미…글로벌 석유 수요는 줄듯" 미국 직접 수출, 전체 매출의 0.1%…올 하반기 정제마진 개선 기대

정명섭 기자공개 2025-05-02 10:58:43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8일 17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쓰오일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국가별 상호관세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으로 글로벌 석유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28일 2025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석유화학 제품의 미국 직접 수출은 미미한 수준이고, 정유와 윤활 제품의 경우 미국 수입 관세 부과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당사의 수출이 관세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작년 기준 에쓰오일이 미국에 직접 수출한 금액은 전체 매출의 0.1% 수준이었다. 다만 혼합자일렌(MX)을 제외한 석유화학 제품의 경우 관세 부과 대상인 데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가 높아 석유화학 제품 트레이딩 부문에는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쓰오일은 향후 미국의 관세 조치로 석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에쓰오일은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주요 기관들은 석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며 "일일 10만 배럴에서 많게는 50만 배럴의 석유 수요 증가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올 2분기에 미국과 각 국가의 협상에 따라 원유와 석유제품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올 1분기 매출 8조9905억원, 영업손실 215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윤활기유 부문이 영업이익 1097억원을 냈지만 정유와 석유화학 부문이 각각 568억원, 745억원의 적자를 냈다.

정유부문의 경우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역내 일부 정유공장의 정기 보수가 연기됨에 따라 정제마진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 원유 가격은 미국의 산유국 제재로 급증하다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감산 축소 발표로 다시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컸던 점 또한 실적 저하에 영향을 미쳤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휘발유, 경유 등) 가격에서 원유 가격, 설비 운영비, 운송비 등을 뺀 값이다.

에쓰오일은 올 하반기부터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에쓰오일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라는 수요 감소 요인과 낮은 유가라는 수요 증가 요인이 병존한다"며 "낮은 유가를 바탕으로 점진적인 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가운데 글로벌 정제설비 증설 규모 축소와 OSP(원유 공식 판매가격) 하락 등을 감안할 때 상반기 말부터 점진적인 정제마진 개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석유화학 설비 구축 사업인 '샤힌 프로젝트'가 향후 수익 기여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석유화학 기초 원료인 에틸렌을 생산하는 스팀 크래커 설비, 원유를 직접 석유화학 연료로 전환하는 TC2C 시설,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폴리머 시설과 저장탱크 등이 구축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9조2580억원에 달한다. 에쓰오일의 모회사인 사우디 아람코가 투자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사업이다.

에쓰오일은 "시황 개선 시점은 불확실하지만 샤힌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하는 2027년 중반부터는 공급 과잉이 점차 해소되고 이에 따라 석유화학 마진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샤힌 프로젝트의 EPC(설계·구매·건설) 공사는 이달 16일 기준 65.4% 진행됐다. 설계 작업은 대부분 완료됐고 구매와 건설 진척률은 각각 75.3%, 51.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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