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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헝가리공장 내년 1분기 상업생산" EU 역내 생산 중요성↑, 연내 고객사 샘플 제출 목표…"미국 관세 영향 제한적"

김동현 기자공개 2025-05-02 10:58:35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9일 14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코프로비엠이 유럽 이차전지 시장 선점을 위해 구축 중인 헝가리 신공장의 상업생산 시점을 내년 1분기로 잡았다. 현지 규제에 따라 이차전지 소재의 유럽연합(EU) 역내 생산 필요성이 커지며 생산 현지화 및 고객사 영업을 강화한다.

김장우 에코프로비엠 경영대표(부사장)는 29일 열린 1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헝가리공장은 시운전을 마무리하면 올해 내 고객사에 샘플을 제출한 후 내년 1분기 1개 라인을 시작으로 상업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매출 비중이 높은 유럽 지역에 첫 해외 생산거점 구축을 결정하고 5만40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헝가리공장을 건설 중이다. 당초 올해 말 상업생산이 예상됐지만 현재 소방시설 점검 등 건축물 사용 승인 절차를 진행하며 고객사 승인 및 상업생산 시점을 다소 미룬 것으로 보인다.

내년 1분기 상업생산에 나선다 해도 유럽 현지화 규제에 충분히 대응할 시간은 확보한 상태다. 2027년 발효 예정인 EU·영국 무역협력협정(TCA)에 따르면 이차전지에 들어가는 양극재의 경우 EU와 영국간 교역에서 관세 10%를 면제받는다. 아울러 '탈중국' 원자재 확보를 위한 EU 핵심원자재법(CRMA)로 인해 완성차 업체는 2030년까지 공급망을 다변화해야 한다.

헝가리공장을 통해 현지 생산거점을 확보할 에코프로비엠은 핵심 시장인 EU 내 양극재 시장을 선점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에 유럽 완성차 업체, 유럽에 진출한 중국 이차전지 업체들과의 공급 협의를 이어가며 영업망 확보에 나선 상태다.


회사는 EU 역내 생산거점이 가동에 들어가면 수익성 회복 폭도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1분기 매출 6298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1%, 66.0% 감소한 실적을 내놨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지던 분기 적자를 끊어내며 올해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부사장은 "주요 고객사의 재고 확충 및 신차 출시 효과로 1분기 판매 물량은 전분기 대비 30% 증가했다"며 "1분기 이후에도 고객사 가동률 개선과 완성차 업체의 신차 출시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판매물량 확대에 따른 고정비 분산효과와 원가 절감 등으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판매물량 확대의 요인 중 하나로 언급된 지역이 바로 EU였다.

이날 기업설명회(IR)에선 또다른 핵심 지역인 미국 시장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7월9일까지 90일 유예된 미국 관세 영향이 회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제한적일 것이란 답변이 나왔다.

방민한 전략담당(전무)은 "관세가 90일 유예되면서 분기 관점에서 2분기 수요가 일부 증가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보지만 불확실성 높아 연간으로 볼 때는 제한적"이라며 "권역 관점에선 미국보다 유럽 비중이 높아 미국 관세에 따른 단기적 효과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미국 내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는 만큼 캐나다 신공장 건설에 대한 투자도 속도를 조절한다는 방침이다. 방 전무는 "캐나다 공장은 외관공사를 마무리하면 투자 속도를 조절할 계획"이라며 "2029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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