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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한중엔시에스, 미국 생산거점 확보 나선다트럼프발 관세 이슈, 선제적 대응

김혜란 기자공개 2025-05-02 08:30:03

이 기사는 2025년 04월 30일 14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수랭식 냉각시스템 전문기업 한중엔시에스가 미국에 생산거점을 마련해 외연 확대를 노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방침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에서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중국 기업과의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중엔시에스는 미국 인디애나주에 대지 면적 5만3944㎡ 규모의 생산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중엔시에스는 ESS용 수랭식(배터리 주변에 물이 흐르는 관을 설치해 열을 식히는 방식) 냉각 시스템을 구성하는 칠러(Chiller)와 쿨링 플레이트(Cooling Plate), 에이치백(HVAC), 소화시스템, 배터리 모듈을 생산해 삼성SDI에 납품한다. 국내 ESS 제조사들이 미국 현지 생산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에 발맞춘 행보다.

한중엔시에스는 미국법인(Hanjung America Co., Ltd.)을 두고 있었으나 CS(고객서비스) 업무 대응 역할만 담당했다. 이번에 미국 생산법인을 새롭게 설립하고 기존 법인은 청산한다.

앞으로 삼성SDI는 한중엔시에스로부터 부품을 조달받아 현지 공장에서 조립해 최종고객사에 납품하게 된다. 앞서 삼성SDI는 미국 에너지 기업 넥스트라에너지에 SBB 신제품인 SBB1.5를 약 4374억원 규모로 공급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회사는 이번 미국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ESS 시장인 미국에 진출해 수랭식 냉각시스템 시장에서 입지를 더 확보한다면, 중국과의 격차를 더 벌릴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전 세계적으로 수랭식 냉각 시스템을 탑재한 ESS 인클로저(외함)를 생산하는 곳은 중국 CATL과 삼성SDI뿐이며, 한중엔시에스는 삼성SDI의 ESS 인클로저 브랜드인 'SBB(Samsung Battery Box)'에 들어가는 수랭식 냉각 모듈을 단독으로 공급 중이다.

중국 CATL과 손잡은 중국 ESS 부품 기업 엔비쿨(ENVICOOL)이 수랭식 냉각시스템 양산화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으나, 해외 공급을 통해 기술이 검증된 적은 없다. 수랭식은 기존 시장 주류였던 공랭식(공기를 통해 열을 식히는 방식) 대비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인 차세대 제품이다.

한중엔시에스 관계자는 "한중엔시에스의 수랭식 시스템은 화재에 대한 안정성을 높이는 결로방지 기술, 누설 감지·차단 기술을 탑재한 차세대 제품"이라면서도 "한국에서 부품을 수출한다면 관세 부담이 커진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ESS 부품에는 기본 관세 10%와 추가 관세 15%를 더한 25%가 부과될 전망이다. 현재는 '90일 상호관세 유예기간'이어서 10% 관세만 적용된다.

이어 "미국의 고율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서는 현지 생산이 현실 문제로 당면했다"며 "미국 진출을 통해 기존 거래처에 신속하게 부품을 납품하고 신규 거래처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중엔시에스 전경(한중엔시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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