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바이오' 베르티스, 커지는 '피부 노화' 시장도 공략 2022년부터 꾸준한 매출 성장, 핵심 기술 활용 화장품 상용화 추진
김혜선 기자공개 2025-05-07 08:15:44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2일 08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르티스는 최근 몇년 간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다. 국내 바이오텍 중에서는 흔치 않게 '돈 버는 바이오'로서의 위용을 갖출 수 있는 배경은 '프로테오믹스' 기반의 정밀 의료 기술에 있다. 상업화를 이룬 마스토체크의 수요가 늘어난 데 이어 동일한 기술을 토대로 개발한 패스(PASS) 서비스도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핵심 기술을 활용한 사업의 외연도 넓어지고 있다. 프로테오믹스가 화장품·미용의료·노화 질환에 접목이 가능하다는 점을 활용한다. 올해 코스맥스와의 협약을 기점으로 유수의 뷰티 관련 기업과의 협업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마스토체크·패스 서비스로 외형성장, 판크체크 상용화 집중
베르티스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매출 31억원을 벌어들였다. 전년도 29억원 대비 7.04% 늘어난 수준이다. 설립 초기인 2018년까지는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10억원대를 돌파한 2022년 이후로 꾸준히 몸집을 키우고 있다.
베르티스는 2014년 12월 설립해 현재 한승만·노동영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경영하고 있다. 핵심 기술로는 프로테오믹스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암 조기 진단 솔루션이 있다. 이를 활용한 마스토체크, 패스 서비스 등으로 매출을 내고 있다.

외형성장에는 간판 상품인 '마스토체크'가 가장 큰 기여를 했다. 마스토체크는 3개의 바이오마커를 활용하는 유방암 조기 진단 솔루션이다. 2019년 출시한 마스토체크가 베르티스의 매출 대부분을 이끌었다. 작년에도 전체 매출액의 53.34%(17억원)가 해당 제품에서 창출됐다.
질량분석 기반 오믹스 분석 서비스인 패스(PASS)도 2022년을 시작으로 매출을 늘려가고 있다. 작년 분석 서비스 매출은 15억원으로 전체의 46.66% 비중이다. 2022년 기여도가 19.05%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2년 만에 빠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넥스트 캐시카우인 '판크체크'의 개발과 마스토체크 해외 상용화 추진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하기도 했다. 작년 영업손실 154억원이 발생한 게 이 때문이다. 전년도 212억원과 비교하면 줄었으나 적자 해소까지는 상당 시간이 필요한 상태다. 같은 기간 순이익 9억6741만원에서 순손실 128억원으로 돌아서기도 했다.
연구개발비는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판크체크 개발에 속도를 낸 전년도 연구개발비는 72억원이다. 손실 폭이 더 크던 2023년 연구개발비는 79억원으로 이외 비용을 줄이며 손실 폭을 줄여나간 것으로 분석된다.
판크체크는 총 13종의 바이오마커를 활용하는 췌장암 조기 진단 솔루션이다. 이는 차세대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진단 기술이 개척되지 않은 췌장암에서는 블루오션 시장으로 꼽힌다. 현재 베르티스는 판크체크의 상용화를 위한 확증 임상을 진행 중이다.
◇프로테오믹스 활용도 높인다, 노화부터 화장품까지 확장 기대
베르티스는 프로테오믹스 기반 핵심 기술의 활용도를 높이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올해 들어 화장품·미용의료·노화 질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과의 스킨십을 넓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프로테오믹스는 인체 내 단백질의 기능과 구조를 분석하는 기술이다. 암 진단 뿐 아니라 피부 분석 등 다양한 영역으로의 확장이 가능하다. 이 같은 활용도를 기반으로 베르티스는 단백질 데이터 분석부터 제품과 서비스의 상용화까지 이어지는 '프로테오아이디' 체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베르티스가 올해 들어 눈에 띄게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영역은 피부 노화 질환이다. 피부 조직 또는 세포에서 발현되는 단백질을 분석해 피부의 생리적 변화나 외부 자극에 따른 생체 반응을 규명할 수 있다는 강점을 부각했다.
이달 코스맥스와 체결한 업무협약도 베르티스가 보유한 기술을 접목시키기 위한 행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두 기업은 피부바이오마커 패널을 공동 개발한다. 특히 화장품 소재·제형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공동 사업 분야로의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베르티스 관계자는 "이번 코스맥스와의 연구 협력을 통해서 피부 단백체 분석 기술력을 확보하고 프로테오믹스 기술 구현의 범위를 맞춤형 피부 노화 관리 분야까지 확장해나가기를 기대한다"며 "난소암, 전립선암 진단, 난소, 노화도 측정과 같이 제품화를 목표로 한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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