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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서민금융 리포트]'중금리' 힘준 다올저축, 빅테크 손잡고 영업채널 확장③1분기 판매액 2240억, 올해 개인 신용대출 중 80% 이상 17.1% 미만 금리로 취급 목표

유정화 기자공개 2025-05-15 13:59:35

[편집자주]

저축은행의 법상 설립 취지는 서민금융 활성화에 있다. 저축은행이 취급하는 상품군 중 중금리대출은 이 취지에 가장 적합한 상품으로 꼽힌다. 중금리대출은 신용점수 하위 50% 차주를 대상으로 시행되면서 금리가 17.14%를 넘지 않은 대출을 말한다. 수년간 업황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축은행은 올해 민간 중금리대출과 정책자금대출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중금리대출을 둘러싼 이슈와 저축은행별 중금리대출 취급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2일 14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올저축은행은 올해 개인신용대출의 80% 이상을 중금리대출로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저신용자들의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금융 포용성을 확대하겠단 계획이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기업금융 업황이 좋지 않은 만큼 하반기 중금리대출 취급을 늘리며 가계대출 중심의 체질개선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올저축은행은 올해 디지털뱅크 브랜드 ‘디지털뱅크 Fi(파이)’와 빅테크 플랫폼사와의 협업을 통해 중금리대출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 네이버페이와 토스의 대안정보 데이터를 반영한 신용평가시스템(CSS)를 구축한 만큼, 지속적인 고도화 작업에 나서며 서민금융 공급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작년 CSS 고도화 작업 "중금리대출 대상 확대"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다올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2240억원 규모의 중금리대출을 취급했다. 이는 전년 동기(707억원)과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중 2234억원은 민간 중금리대출, 나머지 6억원은 사잇돌2 대출로 취급했다. 취급액 규모는 SBI저축은행(7275억원), OK저축은행(2853억원)에 이은 3위 수준이다.


다올저축은행은 꾸준히 중금리대출을 취급해 온 저축은행 중 하나다. 2023년부터 보더라도 매분기 600억원 이상씩 꾸준히 취급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취급액이 급증했는데, 배경엔 지난해 하반기 진행된 CSS 고도화 작업이 있다.

다올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최근 중금리대출 취급이 증가하고 있는 주요 배경은 작년 하반기에 진행된 CSS 고도화가 크게 작용했다"라며 "고금리 상품에 의존하던 금융 소외 계층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CSS 고도화 작업을 진행해 왔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CSS를 고도화하면서 유입 고객 특성을 활용한 심사 전략을 새롭게 반영했고, 이에 따라 중금리 대출 대상이 확대됐다는 게 다올저축은행의 설명이다. 다올저축은행은 일찍이 머신러닝 모형 기반 CSS를 구축했고, 업권 최초로 개인회생예측모형을 개발하기도 했다.

다올저축은행은 앞서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을 균형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 경기 침체가 지속되자 가계대출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2022년 말 다올저축은행의 가계대출 비중은 45.9% 수준이었으나 점차 늘어나 지난해 말 기준 59.7%까지 확대됐다.

◇네이버페이·토스 협업, 맞춤형 상품 개발 목표

올해 다올저축은행은 신규 개인신용대출의 80% 이상을 금리 17.14% 미만 중금리대출로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업권에 중금리대출 확대를 주문하고 있는 만큼, 금융 포용성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네이버파이낸셜이나 토스와 같은 빅테크 플랫폼과의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각 플랫폼 특성에 맞는 맞춤형 상품을 개발해, 추가적인 중금리대출 확대 방안을 강구하는 모습이다. 앞서 네이버페이(Npay)와 손잡고 출시한 직장인·사업자 대출상품 'Fi 다올저축은행 X Npay'도 이같은 계획의 일환이다. 비금융 정보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를 통해 전통적 신용평가모델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만든 대출상품이다.

이 상품의 특징은 고객이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소비 패턴과 금융 이력 등의 데이터 항목과 최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처리 기술 등을 활용해 대출 심사의 변별력을 높였다는 점이다. 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에게 직장인 최대 연 0.3% 금리 우대를 제공한다.

그간 다올저축은행은 자사 디지털뱅크 Fi(파이) 플랫폼 고도화에 공을 들여왔는데,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빅테크와의 협업으로 영업 채널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다올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최근 네이버페이, 토스의 대안정보 데이터 수집을 통해 CSS를 고도화 했고, 현재 약 6000여개의 데이터 항목을 활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달채널의 디지털화도 다올저축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중점 과제 중 하나다. 다올저축은행은 파킹통장 중심으로 저원가성 예금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요구불예금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며 조달금리는 탄력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조달 비용이 낮아지는 만큼 중금리대출 확대 여력이 추가로 확보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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