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트론 IPO]제2의 고려제강 노린다…오너 승계 목적은 "과도한 해석"구주매출 30% 순환출자 해소로 불가피…비철금속 신사업에 베팅
이정완 기자공개 2025-05-13 15:27:54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3일 15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려제강 계열 바이메탈 와이어(Wire) 제조기업 키스트론이 상장 작업에 한창이다. 키스트론은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순환출자 해소에 나서기로 한 만큼 30% 넘는 구주매출 비중이 눈에 띈다.키스트론은 "판단은 투자자의 몫"이라며 말을 아꼈다. 상장 목적으로 거론된 최대주주 일가 승계와 관련해서는 과도한 해석이라며 경계했다. 고려제강그룹 전체 매출에서 키스트론이 차지하는 비중을 차지하면 승계 재원으로 쓰이기에 무리가 있다는 이야기다.
13일 키스트론은 서울 여의도에서 상장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실시했다. 키스트론은 오는 16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키스트론이 제시한 공모가 밴드는 3100~36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95억~227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고려제강그룹 내에서 전자부품용 와이어 사업을 맡는 키스트론은 1992년 설립 후 고려제강, 홍덕산업과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를 이어왔다. 홍덕산업과 고려제강은 키스트론 지분 각 23.89%, 6.53%씩 들고 있는데 고려제강은 공모 과정에서 보유 지분 전략을 매각한다. 홍덕산업도 보유 물량의 34%를 구주매출로 해소한다.
이 과정에서 구주매출이 불가피하다. 통상 공모 규모가 작은 중소형 공모주는 회사로 신규 유입되는 자금이 많도록 상장 구조를 짠다. 하지만 키스트론은 상장예비심사 단계부터 한국거래소에 순환출자 해소를 약속한 만큼 구주매출 비중이 전체 공모액의 30%를 차지하게 됐다.

정 대표는 일각에서 제기된 최대주주 일가 승계 목적 상장이란 점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키스트론 최대주주는 지분 28%를 가지고 있는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이고 2대주주는 그의 아들인 홍석표 고려제강 부회장이다. 홍석표 부회장이 이 지분을 재원 삼아 고려제강그룹 계열사 지분을 매입에 나설 것이란 이야기다. 홍 회장과 홍 부회장은 6개월 후부터 일정 물량씩 매도가 가능하다. 1년 6개월 뒤에는 보유 지분 전체를 팔 수도 있다.
정 대표는 이에대해 과도한 해석이라며 상장 목적을 강조했다. 그는 "고려제강 연간 매출이 2조원에 육박하는데 키스트론의 매출은 700억원 수준"이라며 "회사 규모를 봤을 때 승계 재원 마련 목적으로 쓰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려제강이 1976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 철강 분야에서 경쟁력을 쌓았다"며 "이제 키스트론 상장을 계기로 비철금속 신사업을 고려제강만큼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IPO 역시 회사 인지도 확대를 위한 목적이란 이야기다.
현재 바이메탈 와이어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는 키스트론은 상장 후 베트남에 신규 생산시설을 지어 비철금속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신공장 건설에 돌입해 2027년 알루미늄 생산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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