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08년 09월 10일 10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신용경색의 진원지가 됐던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문제가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패니매와 프레디맥 구제 조치로 미국의 모기지 금리가 크게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서브프라임 모기지 연체율은 9분기만에 하락 전환했다. 연체율 하락은 대출 자산을 근거로 만들어진 파생상품의 건전성을 개선시키는 역할을 한다.
지난 5일 미국 모기지협회(MBA)가 발표한 2분기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연체율은 18.67%로 전분기 18.79%에 비해 0.12%포인트 하락했다. 연체율 하락은 지난 2006년 1분기 이후 9분기만이다.
고정금리 대출의 연체율이 15.38%에서 16.02%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변동금리 대출의 연체율이 22.07%에서 21.03%로 하락했다. 특히 모기지 변동금리가 그동안 꾸준히 올랐지만 변동금리 대출 연체가 안정되고 있고 또 연체 기간 30일 이하의 신규 연체 비율이 줄어들어 향후 추가 안정이 기대된다.
연체율 하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지속적인 금리 인하와 더불어 신규 모기지 대출에 대한 기준 강화 등의 영향이 컸다.
JP모간은 "신규 연체 발생이 감소세로 접어든 것은 작년 상반기 모기지 대출 기준이 전반적으로 대폭 강화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연체율 하락에 대해 전문가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해결의 '서광'이 비치는 것으로 해석했다. 최악의 상황이 지나고 있다는 것.
김종만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연체율 하락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해결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은 하나대투증권 이코노미스트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가 7부 능선을 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미국의 부동산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으며 90일 이상의 악성 연체가 여전히 증가하고 있어 서브프라임 부실 문제의 완전한 해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서브프라임의 악성 연체율은 지난 1분기 16.42%에서 17.85%로 1.43%포인트 급등했다. 악성 연체는 결국 주택 차압으로 이어졌고 서브프라임 주택 차입 비율도 같은 기간 10.74%에서 11.81%로 급등했다.
또 차입된 연체 모기지 담보주택의 매물 출회로 재고 주택이 증가, 주택 가격 하락을 이끌고 있다.
김종만 연구원은 "주택 가격 하락에 따른 주택잔존가치 감소는 모기지 연체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프라임 모기지 연체율은 지난 1분기 3.71%에서 2분기 3.93%로 올랐다. 프라임과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모두 합한 연체율도 6.35%에서 6.41%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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