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08년 11월 14일 11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가 11월중 목표로 했던 1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 계획을 보류했다. 투자자들이 생각보다 높은 금리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글로벌 본드 발행을 위한 사전작업으로 주관사 신디케이트(syndicate) 데스크와 협의를 벌였지만 금리에 대한 의견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발행계획을 보류했다.
주관사의 신디케이트 데스크가 금리 조건 등 투자자들의 의견을 모아 발행자(issuer)인 포스코에 전달했는데 일부 투자자가 두자릿수 금리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보(Libor)에 700bp 이상의 가산금리를 요구한 것이다.
최근 포스크 해외채권에 대한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이 600bp대에서 260bp대로 급락했다. 포스코 입장에서는 투자자들의 요구가 무리한 수준이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발행 자체보다도 적정한 조건으로 발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투자자들간에도 요구한 금리수준에 차이가 컸다. 최고 금리와 최저 금리가 300bp 가까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국계 은행 한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투자자들이 몸을 사리고 있다"며 "투자자들간 리스크 프리미엄에 대한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발행계획은 보류됐지만 어려운 시장상황을 감안할 때 투자자를 모집했다는 것만으로도 고무적이라고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미국 기업들도 하루에 한 두건 발행을 성공하기 힘든 시장인데 포스코 발행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였다는 것만으로도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포스코는 추가 검토를 거쳐 12월중에라도 재도전을 하겠다는 방침. 그러나 업계에서는 사실상 내년 이후로 발행이 미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연말 국제금융 상황이 지금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쪽은 없는 것 같다"며 "포스코의 연내 발행은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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